음주교통사고 도주 피의자, 현역군인들이 잡았다.

연영흠 연천경찰서장, 범인검거한 현역군인들 표창과 함께 격려

2014-08-20     김수홍 기자

[매일일보 김수홍 기자] 음주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했던 운전자가 현역 군인 자율방범대원들이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주민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
 

육군 보병 제5사단 35연대 2대대 보안담당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승훈 상사(48)와 육군 보병 제65사단 전차중대 전차 장으로 근무하는 허재영 하사(27)가 그 주인공들.
 

이 상사와 허 하사가 무전연락을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것은 지난15일 오후10시 경, 전곡읍 구석기 4거리에서 신호대기 중인 승용차를 추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도주를 했다는 목격자들의 설명과 차량번호를 숙지하고 도주예상 지역에 수색을 벌였다.
 

수색 4시간여 만에 00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돼있는 도주차량을 발견한 이 상사와 허 하사는 파출소로 연락, 집에서 자고 있던 피의자 최 모 씨(40, 회사원, 연천군 전곡읍)를 검거하는데 일조를 했다.
 

이승훈 상사와 허재영 하사는 지난2011년, 자율방범대에 자원해 부대에 근무가 없는 날이면 파출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불의를 보고 당연히 할 일 했을 뿐.”이라며 “표창장을 받게 돼서 매우 기쁘고, 주민의 안전을 위한 파수꾼으로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영흠 경찰서장은 19일 강당에서 이 상사와 허 하사를 격려하고 “자칫 미궁에 빠질 뻔한 사건을 끈질긴 수색으로 피의자를 검거했다.”고 말하고 “열약한 근무조건에도 열심히 자율방범대원들의 처우개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