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3인방, 건강 집중 분석해보니
YS·전두환, 건강 '이상무'…노태우·JP 투병 중
2009-08-20 서태석 기자
[매일일보=서태석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로 다른 전직 대통령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전두환(78), 노태우(77), 김영삼(82) 세 전직 대통령의 건강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세 전직 대통령은 평소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주로 가족 및 측근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들 가운데 김영삼 전 대통령과 전 전 대통령은 워낙 건강한 체질을 갖고 있어 규칙적인 생활과 꾸준한 아침 운동 등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올해 82살인 김영삼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가운데 가장 왕성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현안에 대해 거침없는 입장을 피력할 정도로 정치 현안에 꾸준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아침마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가끔 등산을 갈 정도로 무척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은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고인을 문병했던 지난 10일에도 평소 즐기는 배드민턴을 친 것으로 알려졌며, 지난해 7월에는 무리한 운동으로 늑막 내부에 혈액이 고이는 혈흉 시술치료를 받을 만큼 건강미를 자랑하고 있다.
올해 78살인 전두환 전 대통령은 옥중 생활을 끝낸 이후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내릴 뿐 공식적인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각종 선거 때마다 투표에 참여하거나 정치권 인사들의 예방을 받으며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또 지인들과 꾸준히 골프를 다닐 정도로 건강 상태는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육사 시절 축구팀 골키퍼를 맡았던 전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전립선 수술을 받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건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 가운데 가장 젊은(?), 올해 77살인 노태우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뒤 건강이 악화되면서 투병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혼자 일어서기도 힘들 정도로 건강이 나빠져 연희동 자택에서 시간을 보내며 소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폐렴 증세로 잇따라 입원해 한때 위독설까지 나돌만큼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노 전 대통령은 워낙 병세가 나빠 병원에 장기 입원하거나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지 절개 수술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얼마 전까지 강원도 용평에서 요양해온 노 전 대통령의 건강과 관련, 측근들은 그러나 "거동이 불편하고 목소리를 잘 내지 못하는 것을 제외하고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소뇌위축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노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3일부터 19일까지 부인 김옥숙 여사와 함께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에 머물면서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건강이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아직까지 혼자 산책을 할 정도로 건강을 회복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로 전직 대통령 세 명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과 함께 한국 현대 정치사를 동고동락했던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건강에도 관심이 자연스럽게 쏠리고 있다.지난 2004년 총선에서 쓴잔을 마신 뒤 정계를 떠났던 JP의 건강 역시 좋은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JP는 지난해 12월 뇌졸중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올 3월 퇴원한 뒤로 청구동 자택에 머물면서 인근 재활센터를 오가며 치료를 받고 있지만 공식적인 활동을 할 만큼 건강이 나아진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