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李·尹 말대로면 전두환 국립묘지 옮겨야"

진중권 "李, 전두환 찬양도 내로남불"

2022-12-12     박지민 기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일부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에 대해 "이분들 이야기만 종합해보면 전씨는 지금이라도 국립묘지로 자리를 옮겨야 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전두환을 재평가하려는 자가 전두환이다"라며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는 윤 후보, 전두환이 경제는 잘했다는 이 후보, 이분들 이야기만 종합해보면 전씨는 지금이라도 국립묘지로 자리를 옮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모두가 치를 떠는 내란 범죄자, 일말의 반성도 없이 떠난 학살자의 공과를 굳이 재평가하려는 것은 선거전략일 수도 없다"며 "그저 권위주의 시대, 전두환의 시대를 로망하는 거대 양당 후보들의 잠재의식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심 후보는 또 "전두환을 재평가하려는 자가 전두환이다. 이런 사람들이 있는 한 '전두환의 시대'는 그의 죽음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가 역사를 기억하고, 책임자들에게 단호하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후보자들이 우리 국민들이 피눈물로 일군 민주주의의 역사적 가치마저 매표를 위해 내팽개치는 이런 현실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했다. 이에 앞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전날 '전두환은 인사는 잘했다'고 발언한 윤 후보를 비판한 이 후보를 겨냥해 "비석 밟고 그 난리를 치더니 전두환 찬양도 내로남불이냐"며 "도대체 삶에 일관성이라는 게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매번 상황에 따라 말 바꾸고 원칙도 소신도 없고 오직 섬뜩한 느낌마저 들게하는 무한한 권력욕만 있을 뿐"이라며 "경제만 잘하면 쿠데타도 용서되고 내란도 용서되고 학살도 용서되나, 이두환 대통령 만세를 불러라"고 비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