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李-尹 차이 없어...단일화하시라"

李 에 "서생적 문제 인식 없이 상인적 현실 감각만"

2022-12-14     조민교 기자
정의당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전두환 씨의 경제 성과를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노선의 차이가 없다며 단일화하라고 비꼬았다. 심 후보는 14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전날 "모든 정치인은 공과가 병존한다. 전 씨도 공과가 병존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대통령 후보들이 권력을 찬탈하고 국민에게 총구를 겨눈 학살자의 공과를 따진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국가관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얄팍하게 표를 구하는 아주 위험천만한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어 "전씨를 재평가하고 다주택 집부자들의 세금을 깎아주는 데 심력을 다하고, 탈원전 정책도 폐기하는데 실용주의라고 할 수 없다"며 이 후보의 행보를 잇달아 비판한 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차이가 없다. 노선이 완벽하게 일치했다. 두 분이 단일화하시는 것이 국민 혼란을 줄이는 일"이라고 비꼬았다. 심 후보는 그러면서 "실용주의나 중도 확장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가 지도자는 뚜렷한 철학과 비전을 갖춰야 하고 그 일관성이 전제돼야 실용도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이다. 광주 가서는 다른 소리하고 또 대구·경북(TK) 가서는 다른 소리하고 이렇게 두 얼굴 가진 후보에 대해서 누가 신뢰하겠냐"고 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씀을 빌리면 '서생적 문제 인식과 상인의 현실 감각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 후보는) 서생적 문제 인식 없는 상인적 현실 감각에 불과하다. 그거는 지도자가 아니고 그냥 장사꾼이다"라고도 했다. 이날 심 후보는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윤 후보는 일본 후쿠시마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 안 됐다는 사실관계조차 확인되지 않은 말을 하더니 탈원전은 무지가 부른 제안이라는 막말을 이어가고 있다" 또 "이 후보도 민주당이 5년 전 공약한 신한울 3·4호기 백지화 공약을 손바닥 뒤집듯 하고 있다"며 "거대 양당 후보들의 탈원전 논쟁이 점입가경이다. 정말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