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시승격 50주년 맞아 자축행사 풍성
50년 동안 예산 규모 2만배 팽창 등 명암 엇갈려
[매일일보]내년 웅도 경북의 중심도시로 경북의 미래를 이끌어 갈 안동시가 올해 시승격 50주년을 맞았다.
안동은 1963년 1월 1일 강원도 속초와 경기도 의정부, 충남 천안 등과 함께 안동읍이 안동시로 승격했다.
경북에서는 포항과 김천(1949년), 경주(1955년)에 이어 네 번째다.
당시 신안동시 등 승격 시(市) 명칭을 두고 논란을 겪은 끝에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시(市)와 군(郡)이 안동이라는 같은 이름으로 분리되었던 안동은 1995년 1월1일 32년 만에 다시 통합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 상전벽해 그 자체, 2만배 늘어 난 예산규모
통계를 통해 돌아 본 안동은 상전벽해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4,672만원 남짓 하던 안동의 예산은 지난해 7,911억 원으로 16,933배가 늘었다.
당시 예산은 3천원 남짓 하던 80㎏들이 쌀 한가마 가격으로 환산할 때 15,573가마를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었으나 현재 7,911억 원의 예산이면 현재 16만원 상당의 쌀 4,944,375가마를 구입할 수 있다. 가치적 규모에서도 317배나 늘었다. 시민 1인당 0.064가마에 그치던 예산수혜는 29.5가마로 무려 461배가 늘었다.
50년 전 버스 19대와 택시 8대, 화물차 71대 등 98대에 불과하던 자동차도 어느새 71,165대로 늘었고, 일직면에 단 한 대밖에 없던 오토바이는 10,743대로 늘었다.
▶ 총인구 및 가구당 평균인구 줄고, 가구수는 늘어
인구이동에서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1963년 1월1일 승격 당시 242,043명에 이르던 인구는 1974년 270,188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08년 167,300명으로 최저점을 찍고, 2009년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연말 168,302명으로 조금씩 늘고 있다.
승격당시보다 무려 73,741명이 줄어들었으나 내년도 도청이전 등과 함께 조만간 통합당시 인구수를 넘어 설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가구구성에서도 줄어 든 인구에 비해 가구수는 크게 늘어났다. 승격당시 40,195가구로 가구당 인원은 6.02명에 이르렀으나 현재는 69,617가구로 인구에 비해 가구수는 폭발적으로 늘었으나, 가구당 인원은 2.42명으로 1/3로 줄었다.
▶ 베이비 붐 세대가 현재 장년층의 주류형성, 출생율도 현저히 떨어져
연령대별 인구분포에서도 베이비붐의 열기를 확연히 확인할 수 있다. 승격 당시 9세 이하 인구는 79,978명으로 전체 인구의 33%를 차지하고 있고, 반면 60세 이상 인구는 14,620명으로 6%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금은 9세 이하 인구가 13,686명으로 전체 인구의 8.1%에 그치는 반면, 60세 이상은 41,605명으로 24.7%를 차지하고 있어 승격당시와는 반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2010년 인구통계조사결과>
출생과 사망에서도 1962년 출생아수 10,372명, 사망자 2,531명으로 순증가만 7,841명에 이르는데 비해 2011년말 기준으로 출생 1,613명과 사망 1,478명으로 지금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 인구분포에 따라 초등교육시설도 크게 줄어
이 같은 분포는 교육시설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당시 초등학교 수는 본교 56곳과 분교 13개 등 69곳에서 초등교육을 실시했고, 학급수도 673학급에 초등학생 수는 41,163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반세기를 거치면서 초등학교 수는 35곳으로 줄고, 학생수도 8,887명으로 1/4로 푹 줄어들었다.
▶ 댐 건설로 농경지 줄고, 대지는 늘어
산업사회 개발과 함께 토지이동도 많은 편차를 보이고 있다. 당시 1,532.09㎢에 이르던 안동시의 면적은 1,521.82㎢로 10.27㎢가 줄어들었다.
또 전(田)은 16,516㏊에서 12,656㏊로 3,860㏊가 줄었고, 10,745㏊에 이르던 답(畓)도 9,601㏊로 줄었다. 임야 또한 110,277㏊에서 107,748㏊로 줄었으나 대지는 1,383㏊에서 1,982㏊로 늘었다. 줄어 든 경지면적과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당시 93,284명에 이르던 농업종사자는 최근 34,070명으로 줄었다.
▶ 시승격 50주년 맞아 신도청 중심지로서 50만 안동인 역량 모으는 계기 조성
AD 930년 고려 태조로부터 ‘안동’이란 지명을 하사받은 이래 1,063년 동안 이어지던 안동의 역사는 최근 반세기 동안의 변화가 천년동안의 변화를 넘어 선다고 할 만큼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안동․임하댐이 건설과 함께 낙동강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하고, 큰 도로와 신시가지가 생겨나며 생활양식이 변해 왔다.
시는 내년 신도청 시대 개막을 앞두고 시승격 50주년을 맞은 올해 50만 안동인들의 역량을 모으고, 안동 반세기를 추억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마련할 계획이다. 안동의 어제와 오늘, 안동사람의 내면을 짚는 다큐멘터리가 제작되고, 안동 반세기 특별기획전과 사진공모전 등이 마련된다.
또 10월 3일 안동의 날에는 출향인사들과 안동시민이 총집결해 안동 반세기를 추억할 수 있는 축하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연출된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안동은 터닝 포인트를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 승격 50년을 맞은 지금, 오랜 침체기에서 벗어나 행정적으로는 경상북도 소재지를 눈앞에 두고 있고 유교문화권 개발사업과 고속도로망 및 철도망 확충, 수자원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기위한 각종 프로젝트를 활발하게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이제 시 승격 5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50만 안동인이 다함께 손잡고 또 다른 안동의 미래를 그려가는 역량을 모으는 계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