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전국 최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지정 쾌거

20년간 총 7680억 원 주민지원사업 세수 확보

2021-12-15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전국 최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이하 ‘집적화단지’)로 지정받았다. 전북도는 이번 지정으로 향후 20년간 총 7680억 원(연간 384억 원)의 세수를 확보했다. 전북도는 15일 2.4GW 규모의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사업이 산업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심의회 안건 심의를 통과하며, 전국 최초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는 40MW를 초과하는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집단으로 설치·운영하기 위한 구역이다. 이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지정으로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난개발을 방지하고 체계적인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이 가능해졌으며, 지자체 주도형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수익을 지역 사회와 공유해 지역 발전을 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전북도는 정부 목표인 ‘2030년 세계 해상풍력 5대 강국 도약’의 첫 걸음인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대해 전국 최초로 해상풍력 집적화단지(2.4GW) 지정을 받기 위해 지난 3월 해상풍력 민관협의회 심의와 4월 주민설명회를 거쳐 8월 산업통상자원부에 집적화단지 지정을 신청했다. 이후 10월 27일 산업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하는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사업계획 평가가 통과됐으며, 마지막 관문인 산업부 신재생에너지정책심의를 최종 통과함으로써 2.4GW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단지 총면적 448㎢에 대해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지정받게 됐다. 이는 전국 최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로, 한국형 해상풍력 사업의 롤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집적화단지 지정을 위한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는 주민 수용성 확보다. 이를 위해 전북도는 광역지자체가 주도하는 협의체인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민·관협의회’를 지난 2019년 7월부터 구성 및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민·관이 함께 모여 ‘2.4GW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사업’ 추진에 전격 합의한 바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서남권 해상풍력 민관협의회에서는 수산업 공존, 지자체 주도형 사업에 따른 공급인증서(REC) 수익 활용방안 및 주민 이익공유 방안 등에 관한 사항, 해양 환경문제, 입지 후보지역 등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지정받음으로써 해상풍력 발전량에 따라 20년간 총 7680억 원(연간 384억 원)의 지자체 주도형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수익이 지자체에 지급된다.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수익은 해상풍력 발전단지 주변 지역 주민 소득증대사업, 어업공동체 육성 및 어촌관광 활성화 사업, 해상풍력단지 주변 생활환경 개선사업, 기반시설 확충사업,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등 지역발전 사업에 활용되게 된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앞으로 지역주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면서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를 조성하고, 해상풍력 연관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전라북도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