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작은정부? 尹 당선후 달라질수도"(종합)

"매번 대선 때면 후보들 작은 정부 이야기"

2021-12-15     조현경 기자
국민의힘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15일 윤석열 대선후보가 청와대를 축소하는 등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고 밝힌 데 대해 “당선되고 난 다음에 정부 사정이 어떻게 돌아가냐에 따라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며 이견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보훈을 말하다 제20대 대선 보훈 정책 제안 및 기조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전날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는 질문에 “매번 대선 때가 되면 후보자들이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고 이야기하지 않느냐”고 답했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 관훈토론회에서 “청와대를 개혁하겠다. 장관들과 긴밀한 소통을 해가면서 청와대 참모들은 대통령과 장관의 소통을 보좌하는 것으로 내각 중심으로 교체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승만 전 대통령 때부터 청와대가 점점 비대해졌고 노무현 전 대통령 때 가장 많은 인원이었다가 다시 좀 줄었는데 지금도 많다”며 “청와대 규모는 축소할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코로나 손실보상 100조 원 투입’을 주장하는 등 당면 위기 극복을 위해 국가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자신의 ‘작은 정부론’과 배치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는 전날 토론회에서 “지금 비상 상황이기 때문에 소상공인·자영업자 입장에선 폭탄만 떨어지지 않았지 이들이 겪는 현실은 전쟁과 똑같다”며 “이들을 절벽에서 구조하지 않으면 더 많은 복지 재정을 투입해야 되기 때문에 신속하게 해야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