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서울시립승화원 MOU체결

2014-08-21     유원상 기자
[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서대문구가 무연고 사망자와의 인연을 간직하기 위해 기억의 날(Memorial Day)을 운영하고 장례인식개선 프로그램도 지원한다.이를 위해 구는 서울시설공단(서울시립승화원)과 21일 오후  두레 협약2호를 체결했다.주요 협약 내용으로는 ▲무연고 사망자의 배웅 ▲관내 무연고 사망자를 기억하기 위한 기억의 날(Memorial Day) 운영 ▲장례문화 인식개선을 위한 웰다잉(Well-dying) 프로그램 운영 등이다.협약에 따라, 서대문구와 서울시설공단은 관내 무연고사망자 발생 시, 화장에서 안치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역의 상주와 함께 배웅한다.또 ‘두레’를 처음 계획했던 3월 13일을 ‘기억의 날’로 운영하는데 구는 이날 무연고사망자 추모의 집을 방문, 사망자에 대한 추모의식을 진행한다.아울러 고독사에 대한 사회안정망을 구축하기 위해 장례문화 인식개선을 위한 웰다잉(Well-dying) 프로그램도 공동 추진한다.ㅿ지난 마을장례 1호 통해 ‘두레’ 확대 운영하기로 해앞서 서대문구는 7월 29일 외국인무연고 사망자를 위해 첫 장례지원 서비스를 진행했다.여기에서 ‘두레’는 장례식은 물론 화장과 유골안치에 이르기까지 장례의 전 과정에 함께하기로 했다.이날 복지동장, 복지통장, 서대문구 사회복지협의회, 주식회사 교원라이프 등 ‘지역의 상주’들은 경기도 고양시 시립승화원과 무연고 추모자의 집까지 동행하며 고인의 쓸쓸한 뒤안길을 배웅했다.ㅿ‘기억의 날’ 운영 통해, 74명과 새로운 인연‘기억의 날’ 운영에 따라 서대문구와 인연을 맺게 되는 고인은 총 74명으로 이들은 현재 아무런 연고자 없이 파주 용미리 무연고자 추모의 집에 안치돼 있다.서울시립승화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서대문구 관내에서 사망해 서대문구가 안치한 유골은 28구인데, 그중 10년이 지나 합골된 유골과 현재 안치돼 있는 유골이 각각 14구다.또 서대문구가 무연고 사망자 처리를 하지는 않았지만 서대문구에 주소지를 둔 유골은 46구로 서대문구는 매년 기억의 날을 맞아 평생 홀로 외롭게 살던 이들의 생전 외로움과 고독을 위로해 주게 된다.ㅿ웰다잉(Well-dying) 프로그램 통해 무연고 사회 대비한 사회안전망 구축서대문구는 주민들이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버리고 죽음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웰다잉(Well-dying) 프로그램 ‘아름다운 여행’도 서울시설공단과 함께 추진한다.웰다잉(Well-dying)은, 죽음을 이해하고 아름답게 삶을 마무리 하자는 것으로,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보다 의미 있는 삶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협약에 따라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청소년과 주민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구 복지정책과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ㅿ홀로죽음, 고독사... 지역사회가 나서야 막을 수 있다이처럼 서대문구는 향후 무연고사망자의 장례서비스 지원뿐 아니라 장례문화 인식개선 사업 등을 통해 향후 다가올 무연사회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살아서도, 죽어서도 외로운 삶을 살았던 무연고 사망자들의 마지막 가는 길이 두레의 배웅을 통해 조금은 덜 외로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또 “지역사회가 앞장서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도록, 서대문구가 장례문화인식개선 사업과 임종노트 제작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