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세종시 첫 안단테 아파트 현장 자재관리도 ‘부실’
노동자 인권 무시…자재관리도 엉망
하루 인력 200여명…추위 맨바닥 휴식
여론 “LH의 무지·무책임이 빚은 민낯”
현장 곳곳 녹슨 철근 바닥에 방치…기둥 등 기초공사 철근 녹슬어
LH “이웃 현장보다는 녹 덜한 편”
2021-12-21 이현승 기자
[매일일보 이현승 기자] LH 세종특별본부의 세종시(행복도시) 첫 브랜드 ‘안단테’ 아파트 현장이 인권 무시로 지탄받고 있는 가운데 자재관리도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노동자들 인권 사각지대는 물론 현장의 관리부실 등이 버젓이 노출되고 있는데도 LH는 이를 모르고 있어 총체적 부실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본보는 지난 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가 공공아파트 955세대 안단테 아파트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 사각지대’를 지적한 바 있다.
올들어 가장 추운 지난 2일 노동자들이 점심 식사 후 차디찬 현장 맨바닥에 드러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을 보도했다. 이는 인권이 경시되는 사각지대가 LH 공공아파트 현장서 버젓이 진행되고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LH는 공기업으로 근로자들의 인권을 중시하는 경영을 하여 일반 건설현장을 선도할 책무가 있는데도 되레 민간업체만도 못한 인권 무시를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안단테를 짓고 있는 신동아건설의 품질관리에도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철근의 경우 현장 곳곳에서 방치된 채 널부러져 있다. 더구나 부식방지를 위해 철근을 포장으로 잘 덮어 보관해야 하는 매뉴얼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비나 습기에 부식이 빠른 철근이 현장 내·외에 아무런 대책도 없이 군데군데 쌓아둔 철근이 벌겋게 녹슬어 있다.
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기둥 뼈대의 경우 녹슨 철근이 흉물스럽게 드러나 있다. 비가 오거나 습기로 인한 철근 부식은 더 빨리 진행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에 대해 LH는 ”철근 보관을 위해 철근이 직접 땅에 닿지 않도록 각목 등으로 받쳐 지면에서 이격시키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옆에서 진행되고 있는 아파트 현장 철근부식은 이보다 더하다. 이 정도의 부식은 아무렇지 않은 것“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한파에 맨바닥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노동자들의 인권도 까맣게 모르고 있는 행정은 물론 부실한 자재관리까지 LH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일부 사례다.
LH는 앞서 안단테에서 불과 1km 떨어진 곳에 기피시설인 화장터와 생활쓰레기 매립장 등을 표기하지 않아 분양 홍보 속임수의 부도덕성까지 지적받고 있다.
대형 장묘시설인 화장터는 세종필드GC와 맞닿은 부지에 들어선 ’은하수공원‘ 내에 있어 LH가 이를 모를 턱이 없다.
안단테는 세종시 신도시 (행복도시) 6-3생활권 M2블록에 공급대상은 전용 85㎡이하 14개동,총995세대 (59A.B 730세대,74AB 136세대,84AB 129세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