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사실 유포한 태경산업(주) 사과 관련 평택시장 ‘입장문 발표’

가짜 뉴스의 피해로 개인과 가족 궁극적으로 평택의 명예 훼손 ‘마지막 용서’라 생각 선처 입장 밝혀

2022-12-21     한철희 기자
[매일일보 한철희 기자] 평택시는 21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불법 현수막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태경산업(주)의 사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입장문에는 황당한 가짜 뉴스의 피해는 컸으며 개인의 명예가 크게 실추됐고, 가족들까지 큰 상처를 입었으며 저질스런 정보 유통으로 궁극적으로 평택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었다고 전하며, 이로 인해 민사소송까지 가려는 생각도 있었으나 특히 젊은이들의 장래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고 용서를 구하는 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이번에는 선처 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사건은 태경산업(주)이 평택시 도일동 폐기물 재활용시설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평택시가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아 원한을 품고 지난해 12월 평택시장에게 몽골에 혼외자식이 있는 것처럼 문구를 꾸며 현수막을 게시한 사건으로, 해당 직원들은 현재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에 약식기소된 상태이며 해당 업체는 이에 대해 지난 20일 사과문을 평택시장에 전한 바 있다.

정 시장은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것인지 아니면 처벌 때문에 그러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많은 교훈을 얻었으리라 생각한다”며, “마지막 용서라 생각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
 

입장문 전문 태경산업(주) 유언비어 관련 입장을 밝힙니다. 평택시장 정장선 저에게 혼외자식이 있는 것처럼 문구를 꾸며 불법적으로 현수막을 게시한 태경산업 일부 직원들이 검찰과 경찰 수사를 거쳐 최근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에 약식 기소됐습니다. 태경산업은 사과문을 발표하며 혼외 자식 논란은 사실무근이며, 회사가 추진했던 도일동 폐기물 재활용시설 사업이 평택시에 의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유언비어를 유포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저는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너무나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한두 해도 아니고 2013년경부터 시작되어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지난 시장선거,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 이러한 유언비어를 만들고 유포시키는 현실에,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분노와 아픔을 겪어 왔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런 일이 왜 생기고 있는지, 누가 이런 유언비어를 만들어 계속 유포시키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선거 때마다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은 분명히 정치적 목적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8년 시장선거서도 한 사람이 이런 행위를 공공연히 해 집행유예 처벌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도 또 불행한 일이 벌어져 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힙니다. 저는 국회의원 당시 국회한몽골 친선협회장을 했고, 한몽골 경제 포럼 초대회장을 맡는 등 한국과 몽골 간 우호 협력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에 몽골 정부로부터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북극성 훈장’을 받았고, 친성 훈장과 몽골국립대로부터 명예박사 학위까지 받은 바 있습니다. 이러한 저에게 일부 불순세력들은 혼외 자식이 있다, 금광을 가지고 있다, 수천만 평의 땅을 가지고 있다 등 엄청난 유언비어를 만들었고, 대부분 구전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파 시켰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가족은 지난 2014년 국회의원 선거후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이 아님을 밝혔고, 허위사실 유포자들을 앞으로 끝까지 추적해 처벌하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저는 그때 둘째 애를 낳고 수술을 해 생물학적으로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까지 밝혀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가짜 뉴스는 선거철마다 유령처럼 되살아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유령처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이런 황당한 가짜 뉴스의 피해는 컸습니다. 개인의 명예는 크게 실추됐고, 가족들은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지역 정치도 좀먹었습니다. 저질스런 정보 유통으로 유권자들은 건전한 토론과 비판의 기회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런 유언비어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평택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입니다. 태경산업에서 저를 찾아왔습니다. 용서를 구한다고 했습니다. 사과문을 발표하겠으니 용서해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 가족과도 상의했습니다. 끝까지 처벌 받게 하고 민사소송까지 가려는 생각도 있었으나 용서를 구하는 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특히, 젊은이들의 장래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고민 끝에 이번에는 용서를 하자는 가족의 의견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탄원서를 법원에 내려고 합니다.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것인지 아니면 처벌 때문에 그러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많은 교훈을 얻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 용서라 생각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기도하겠습니다. 나아가 우리 사회가 정당하게 노력해성과를 얻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평택=한철희 기자 tophch02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