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실련, 김철규 달서구의회 '의장직 사퇴' 요구
지켜보던 시민들, “호미로 막을 일 가래로도 못 막은 격”
2013-08-21 조용국 기자
[매일일보] 대구 달서구의회에서 의원들 간에 편 가르기로 시작된 집안싸움이 심상찮다.급기야는 시민단체까지 나서 의장 사퇴와 징계를 요구하고 있어 결말이 어떻게 날지 주목되고 있다.19일자 매일일보 보도에서 밝힌바와 같이 김철규 달서구의회 의장은 공개석상에서 의원들의 전화통화 내용을 녹취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었고, 이에 당사자인 A모 의원은 즉각 녹취록공개와 사과를 요구했었다.또 전남 완도군 소안도에서 열린 태극기섬 선포식에 초청을 받아 의원들이 참석하려고 했으나 김 의장은 A모 의원 등이 포함된 것을 알고 초청 경비를 지원하지 않아 논란이 된 일이 있었다.그러면서 김 의장이 지난 7월 31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성대수술을 했는데, 의정비서관 모씨가 2일 동안 휴가를 내고 김 의장을 간호한 일도 있었다.급기야 A모 의원 등은 김 의장을 불신임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기까지 했다.이 같은 일들이 본지와 일부 언론에 보도 되면서 파문이 일었고 급기야 대구 경실련에서는 20일 성명서을 내고 '전횡적 의회 운영'이라며 김 의장은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발표했다.대구 경실련은 “김철규 의장의 녹취록 발언과 의장권한의 사적남용은 달서구의회의 정상적인 활동을 저해하고 의회와 의원에 대한 시민의 불신을 자초하는 자해행위이다”며, “이는 민주주의, 지방자치의 본질을 훼손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에 “책임을 지고 달서구의회 의장직에서 자진 사퇴해야 한다" 고 덧붙였다. 또한 “김 의장의 녹취록 발언과 의장권한의 사적남용은 ‘달서구의회 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을 위반한 것이다”며, “달서구의회는 ‘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김 의장에 대한 윤리심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징계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장을 공천한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는 징계와 그애 걸 맞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해 앞으로 논란이 사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