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은하레일 개통추진위, 정상 개통 탄원서 제출
[매일일보 최석현 기자] 인천시 중구 월미도 상인 일부가 월미은하레일의 정상 개통을 주장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인천교통공사에 제출했다.
'인천 월미은하레일 안전개통 추진위원회'는 21일 인천교통공사에 월미은하레일의 정상 개통을 주장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월미도 상권 부활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월미은하레일을 조속히 개통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월미도 관광객과 중구 주민 등 1만명의 서명이 첨부됐다.
추진위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기연)이 발표한 '월미은하레일을 보수하면 정상 운행이 가능하다'는 보고서에 따라 월미은하레일을 보수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철기연이 주장하는 38가지를 고치면 개통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추진위는 탄원서 제출과 함께 대책을 미루면서 주민피해를 키운 인천교통공사와 인천시를 상대로 형사 고발 등 법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들은 월미은하레일이 지난 2010년 준공된 이후 송영길 인천시장과 인천교통공사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현재까지 방치해 왔다며 직무유기를 이유로 소를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위원회는 월미은하레일 개통 지연에 따른 주민의 피해 추산액 1조 6천억원에 대해 시와 교통공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인천교통공사는 시공이나 감리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준공을 내 준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이 있다고 인정하나 대책 마련을 미루거나 시설을 방치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추진위의 한 관계자는 "인천교통공사가 안전성 문제로 3년 넘게 월미은하레일 개통을 지연하고 있다"며 "교통공사는 더는 지역 주민의 정상개통 목소리를 무시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월미은하레일은 인천역에서 출발해 월미도를 순환한 뒤 다시 인천역으로 돌아가는 6.1km 길이의 모노레일로 설계됐다. 850억여원을 들였으나 철기연의 안전성 검증 결과 시설물이 불안해 현 상태로는 정상 운행할 수 없는 것으로 지난 5월 결론났다.
교통공사는 지난 7월 월미은하레일을 원래 용도로 쓰는 대신 하늘둘레길, 레일바이크, 안전성이 검증된 방식의 모노레일의 3가지 방식으로 고쳐 개통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