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디지털 폭풍에 중후장대도 CES2022 참가
현대중공업그룹 사상 첫 전시관 운영
두산그룹, 두산밥캣 등 7개 계열사 출동
정기선·박정원, 신성장동력 확보 직접 진두지휘
2021-12-28 김아라 기자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전자·정보(IT) 업계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국내 대표 중후장대 기업들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인공지능(AI)·자율주행·로봇 등 첨단 기술 상용화와 탄소화·전기화 등 친환경 전환이 급속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 속에 시장에 적극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기업은 현대중공업그룹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이 CES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글로벌 조선사가 CES에 참여하는 것 역시 최초다. CES에 처음 출전하는 만큼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아비커스·현대오일뱅크·현대건설기계·현대일렉트릭·현대두산인프라코어 등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들이 총출동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산업과 일상의 로봇화 △해양수소 밸류체인 부스 등을 운영하며 해양모빌리티 분야의 미래상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룹 핵심사업 중 하나인 산업기계 분야에서도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이 접목된 첨단 제품을 내놓는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독자적인 친환경기술이 바탕이 된 미래 비전을 소개한다.
연내에 경영정상화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이는 두산그룹에서는 두산중공업·두산밥캣·듀산퓨얼셀·두산산업차량·두산로보틱스 등 7개 주요 계열사 CES2022에 대거 출전한다. 두산이 CES에 전시관을 차린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두산그룹의 주요 무기는 수소와 로봇이다. 두산중공업은 수소 비즈니스를 선보인다. 해상풍력터빈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 분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과정과 폐자원을 수소화하는 기술을 소개한다. 또한 국내 기술 기반으로 개발 중인 친환경 수소터빈을 6분의 1 크기 모형으로 전시한다.
두산로보틱스는 각 영역에서 마주하게 될 로봇과 유쾌한 일상을 퍼포먼스를 곁들여 소개한다. 전시장에 설치된 협동로봇 드러머가 드럼을 연주하며 관람객을 맞이한다. 두산산업차량은 무인화 기술을 선보인다. 두산산업차량의 무인 지게차는 협동로봇과 함께 물류 자동화 기술을 소개한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두산그룹 모두 주요 경영진이 현장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에서는 오너 3세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한국조선해양 사장과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 조영철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사장 등이 직접 CES 현장을 챙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그룹 주요 경영진이 글로벌 기업들의 전시관을 둘러보며 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유수기업과의 사업협력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CES 2020에 참석해 사안을 직접 챙겼던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올해도 참관을 검토 중에 있었으나, 최근 코로나19 신종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세로 국내에서 전시를 진두지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