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STX팬오션에 운영자금 2천억원 지원

기존 주주 및 채권자 손실 분담 불가피

2013-08-22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KDB산업은행이 STX팬오션에 대한 2000억원 대출을 결정했다.KDB산업은행은 22일 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STX팬오션의 경영정상화를 돕고자 운영자금 2000억원을 대출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STX팬오션은 투기성 장기용선계약으로 인한 수익구조 악화로 지난 6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산은 측은 “STX팬오션이 장기용선계약 해지를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자구계획 실행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등 경영정상화 추진 기반이 마련됐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STX팬오션의 영업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들을 선제적으로 해결해주는 차원에서 신규자금을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법정관리를 신청하면 법원이 채권·채무 관계를 일시 동결하지만, 공익채권 등 일부 채권은 회생절차가 시작되더라도 갚아야 한다.다만 회생계획안에 기존 지분 감자, 회생채권에 대한 대규모 출자전환 및 분할변제, 금리 인하 등이 포함될 예정이어서 기존 주주 및 채권자의 손실 분담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앞서 산은은 STX팬오션 인수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예비실사를 벌였으나 대규모 부실을 우려해 인수를 포기했으며 STX팬오션은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