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대한민국 국정과제 중 하나인 '의무경찰 감축 및 폐지안'에 따라 2018년부터 매년 의무경찰 인원을 감축하고 있다. 기존에 전라남도경찰청 소속에 있던 의경 기동대인 501전경대, 507전경대, 기동11중대, 119방범순찰대, 716전경대 중에서 이제는 119방범순찰대만 남게 되었다.
이에 따라 집회 시위를 관리할 인원이 부족하게 되어 작년 2월 필자가 발령받아 근무하고 있는 전남청 제2기동대가 창설되었고 내년 상반기에는 전남청 제3기동대가 창설될 예정이다.
직원 기동대의 대부분은 20~30대의 젊은 경찰관이고 필자와 같이 대부분 2년간의 의무복무를 하기위해 이곳에 발령받는다. 혹자는 경찰관의 나이와 업무 노하우가 부족하다고 할 수 있지만 경찰 공무원 시험 합격 초심과 젊은 열정, 패기는 다른 선배 경찰관들에게 가히 필적할 수 있다고 본다.
기동대라 하면 일반인들은 단순히 집회 시위만 관리하는 경찰관으로써만 인식하지만 시위가 없는 날에는 각 경찰서에 방범, 교통단속(음주, 교통법규 위반 단속), 실종자 수색, 코로나 생활치료센터 경비근무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기동대 본연의 임무인 집회 시위 관리를 위하여 훈련에도 매우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경찰기동대 체력검정을 통하여 개인 체력 향상 등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필자는 올해 기동대에 발령받아 근무를 하고 있고, 내후년 2월까지 근무할 예정이다. 1년간 이곳에서 근무를 하며 느꼈던 것은 같이 근무하는 모든 사람들의 준법정신, 책임감, 열정과 의욕, 이다. 이는 경찰관의 필수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의무 복무를 마친 뒤 각자가 원래 있던 곳으로 발령을 받아 치안 현장에 투입되어도 지금과 같이 열정적인 모습으로 업무에 임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는 기동경찰이다.
전라남도경찰청 제2기동대 경사 조동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