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연정제안은 정치인생의 총정리"

기득권 포기하더라도 새로운 역사위해 결단할 것

2006-08-30     매일일보
노무현 대통령이 '연정제안'에 대해 정치인생 건 총정리라고 비장한 의지를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열린 우리당 소속 국회의원 초청 만찬에서 "새로운 연정제안의 목표는 분명하다. 우리 정치를 바꾸자는 것이죠"라고 밝힌 후 "저의 정치 인생을 이제 마감하고 총정리하는 단계에 들어서서 이제 제가 해야 될 마지막 봉사를 하려고 하는 것이다."라며 대연정과 권력 통째로 이양 검토 발언과 관련한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은 "그를 위해서 필요한 도전이 있으면 도전할 것이고 필요한 기득권의 포기 희생의 결단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이제 비공개회의에서 여러분과 터놓고 했으면 좋겠다"면서 여당 의원들과 정치권 개혁에 대한 기탄없는 의견을 나눈 후 이를 실천하는데 승부수를 던질 뜻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고 있고, 시대 또한 새로운 역사를 요구하고 있다. 분열과 투쟁의 역사를 극복하고 상생과 통합의 역사를 열어야 하는 것이 지금 이 시대 우리의 과제"라며 정치 개혁과 역사 개혁을 연계시켰다.

역사를 바꾸기 위해 정치를 바꾸자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이와 관련 "현실적 가능성만을 생각하는 정치로는 새로운 역사를 열 수가 없고, 변화하는 시대의 과제를 직시하고 과거의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뛰어넘는 새로운 발상이 필요한 때가 있으며, 지금이 그때"라며 "당원과 국민들에게 드리는 말씀은 새로운 역사를 위해 결단을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대연정 등 최근 발언으로 여권내에서 불협화음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제가 제기한 문제로 당안팎에서 논란이 많은데 이것은 매우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새로운 제안이기 때문이며, 그저 새롭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 제안은 아주 근본적인 문제를 그 안에 담고 있고, 또 제안의 내용이 지금까지 우리의 역사적 경험에서 비롯된 사고의 틀을 뛰어 넘는 새로운 발상이기 때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새로운 제안의 목표는 분명하며, 그것은 우리 정치를 바꾸자는 것이고, 역사를 바꾸기 위해서 정치를 바꾸자는 것"이라며 "정치문화와 우리 정치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고는 우리가 새로운 역사로 나가기 어렵다"고 말해 강도 높은 정치개혁이 일어날 것을 암시했다. 이날 만찬에는 이해찬 총리와 김근태, 정동영, 천정배, 김진표, 정동채 장관 등이 참석했고 의원들 좌석은 소속 상임위원회별로 함께 배치했다.만찬은 6시 35분쯤 노무현 대통령 내외의 입장에 이어 문의상 의장과 정세균 원내 대표의 감사 말,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의 인삿말로 시작돼 3시간 이상 진행됐다. 만찬 중에 임채정, 김동철, 송영길 ,장영달 의원들이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김명자, 김원웅, 김재윤, 박기춘, 신계륜, 이광철, 최용규, 최재성, 안병엽 의원 등이 불참하거나 늦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경섭 기자 <폴리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