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주 연장…청소년 방역패스 3월부터
백화점·대형마트 등 시설도 방역패스 적용
방역상황 안정되면 2주 후에는 완화 검토
신규확진 4875명, 감소세에도 위중증 여전
2022-12-31 신승엽 기자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연장된다. 사적모임 인원을 4인으로 제한과 식당·카페 영업시간 오후 9시 등이 유지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확진자 수는 감소세로 돌아섰고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가동률도 70% 아래로 내려와 하루 이상 병상 대기자는 더 나오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위기를 넘겼다고 확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총리는 “병상은 하루 1만명의 확진자를 감당할 정도로 충분히 확충해야 하고, 3차 접종과 청소년 접종도 더 속도를 내야한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 본격 확산되기 전에, 선제적 대비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많은 사람으로 붐비는 다중이용시설에는 방역패스를 의무화된다. 청소년 방역패스는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1일부터 적용하되, 한 달간의 계도기간을 부여한다. 정부는 2월부터 청소년 방역패스를 적용하려 했지만,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점 등을 고려해 적용시기를 한 달 늦추기로 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감소세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자정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75명 늘었다고 밝혔다. 전주(6233명) 대비 1358명 줄어든 셈이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의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1056명으로 전날(1145명)보다 89명 줄어들었으나, 11일 연속 1000명대를 유지했다. 구체적으로 위중증 환자는 지난 21일부터 31일까지 1022명→1063명→1083명→1084명→1105명→1081명→1078명→1102명→1151명→1145명→1056명 순으로 발생했다.
사망자는 108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5563명이 됐다. 지난 23일 기록한 최대치인 109명보다 1명 적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하루 사이 269명이 급증해 총 894명이 됐다. 국내(지역) 감염자가 83명이고 나머지 186명은 해외유입 감염자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서울 1635명, 경기 1454명, 인천 293명 등으로 수도권에서 총 3382명(71.1%)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257명, 경남 228명, 충남 136명, 대구 130명, 경북 103명, 전북 99명, 광주 85명, 충북 73명, 대전·강원 각 69명, 전남 58명, 울산 38명, 세종 17명, 제주 14명 등 총 1376명(28.9%)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의 의심환자 검사 건수는 5만7910건, 임시선별검사소의 검사 건수는 15만1850건으로 총 20만9760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한편, 정부는 4분기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선지급 후정산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55만명을 대상으로 500만원을 우선 지급한 뒤 보상액이 확정되면 정산한다는 뜻이다.
김 총리는 “정부는 국민께서 허락해주신 향후 2주간의 시간을 의료대응 체계를 재정비하고 오미크론에 능히 대응할 수 있도록 ‘방역의 댐’을 더욱 견고하게 쌓는데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