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고용 창출 악화...'고용 없는 성장'

수출 10억원에 7명 고용에 불과

2014-08-23     강준호 기자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한국 경제의 고용 창출력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 부문의 고용 창출력은 다른 최종수요 항목인 소비나 투자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산업연관표를 이용한 한국 경제구조 분석'에 따르면 2011년 한국 수출의 취업유발계수는 7.3명에 그쳤다. 이는 2005년 10.8명보다 3.5명 줄어든 것이다.취업유발계수란 해당 부문에 10억원의 추가 수요가 생길 때 직간접으로 창출되는 일자리를 말한다.소비의 취업유발계수도 같은 기간 19.1명에서 15.3명으로 4명 가량 줄었다. 투자 역시 15.3명에서 12.0명으로 3명 감소했다.소비와 투자, 수출을 모두 고려한 전체 평균 취업유발계수 역시 15.8명에서 11.6명으로 떨어졌다.산업별로는 농림어업의 취업유발계수는 2011년 36.0명으로 2005년 51.1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서비스업도 19.5명에서 15.8명으로 줄었고 제조업은 12.2명에서 8.7명으로, 광업은 10.4명에서 8.0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전력ㆍ가스ㆍ수도및 건설업은 10.1명에서 7.8명으로 줄었다.전문가들은 취업유발계수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제혜택 등의 이유로 해외로 나간 기업들이 국내로 돌아올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