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백령 식수댐 주변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추진

2013-08-23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 지역의 원수수질을 개선하고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백령정수장 식수댐 주변을 친환경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 추진하는 곳은 백령면 연화리 산 86번지 일원 203필지 736,726㎡이다.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수질오염물질을 사용하거나 버리는 행위와 가축방목·어업·양식·취사가 제한돼 주민의 행동반경이 다소 제약을 받는 반면 원수의 수질은 훨씬 좋아지게 된다.시 상수도본부의 한 관계자는 "원수 수질을 개선해 주민에게 보다 깨끗한 수돗물을 제공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시 상수도본부는 행동 제약에 따른 주민의 불편을 달래고자 관계법령에 따라 소득증대·복지증진사업 등 주민지원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상수원보호구역 지정 부지 내 토지주가 토지 매입을 원하면 협의해 매수하는 것도 추진한다.매입토지에는 운동시설, 휴게시설을 설치해 지역주민에게 개방하거나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추진해 향후 유휴 전력을 염가로 주민에게 공급한다는 방침이다.시 상수도본부는 이달 중 토지주와 이해 관계인의 의견을 수렴한 뒤 해당 지역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김기형 상수도사업본부장은“상수원보호구역 지정은 백령정수장 수질 개선과 수원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이며, 이와 관련해 주민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재산권 행사와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