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욱 국토 “주택시장 안정징후…집값 추세적 하락 불가피”
시장에 충분한 물량 공급 약속
2022-01-04 나광국 기자
[매일일보 나광국 기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택 시장의 안정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며 추세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4일 밝혔다.
이날 노 장관은 ‘주택시장이 안정 국면에 들어간 것 같다’는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 질의에 “공급을 늘리기 위한 정부 노력과 가계부채 관리강화, 기준금리 인상 등이 작용하면서 매물은 쌓이지만 거래량은 줄고 있다”며 “주택시장이 안정적으로 가는 징후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노 장관은 “지역적·시기적으로 일시적 등락은 있을 수 있지만 집값을 결정하는 모든 변수가 하방이라 추세적인 하락이 불가피하지 않겠냐고 보고 있다”면서 “최소한 부동산 시장에 물량이 적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도록 공급 정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최근 주택 가격 하락세를 확고한 안정세로 이어가면서,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한 것과 맥락이 같은 입장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노장관에게 "공급을 많이 확대해야 하는 게 기본인데 여전히 정부는 공급 확대 부분에서 소홀하다"면서 "올해 서울·경기 입주 물량이 줄었는데 이는 하방 압력이냐, 상승 압력이냐"고 물었다.
노 장관은 "2021년에 비해 서울 지역 아파트가 조금은 줄어들지만 적은 물량은 아니다"라며 "아파트와 일반주택을 합친 서울 주택 공급규모는 작년보다 많다"고 답했다.
청와대도 이날 최근의 부동산 상황을 두고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자체 평가를 재확인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4일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는 집값이 잡히기 시작했다고 확신하는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확신에 가까운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