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들어는 봤나?! 스마트 권총!

2022-01-04     전라남도경찰청 제2기동대 경사 조동빈
전라남도경찰청

[매일일보] 필자가 경찰에 입직하고 처음 근무했던 지구대에서는 신고건수가 많아 다양한 현장을 접할 기회가 있었다. 

그런 현장 중 단연 테이저건을 사용하거나 38구경 리볼버 권총을 사용해야하는 위험한 경우도 있었다. 테이저건은 대상자의 신체를 일시적으로 구속할 수 있지만 38구경 리볼버 권총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강력한 무기여서 사용하는 것에 대해 거리낌을 느끼는 경찰관이 많은 것도 사실이고 필자 또한 그러하였다.

다행히 이러한 문제점을 경찰청에서 인지하고 개발전문업체에게 자문을 구해 드디어 총기가 첨단 IT와 결합하면서 스마트한 권총이 탄생했다.

‘저위험 대체총기’라고 불리는 이 총은 ‘SNT모티브’라는 회사에서 제작한 스마트 권총이다. 이 총을 개발한 개발팀 책임 연구원인 박수만 연구원에 의하면 ‘범죄 현장에서 상대방을 제압하는 최소한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저살상 권총’이라고 설명했다.

개발 당시 경찰의 요구를 최우선으로 반영한 스마트 권총은 경고사격에는 공탄이나 공포탄, 위험도가 낮은 현장에서는 저 살상탄, 위험도가 높은 현장에서는 보통탄을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864g의 리볼버 권총보다 가벼운 515g으로 설계되었다는 특징도 있다.

또한 총 손잡이 아래 스마트 모듈이 부착돼 사격 발수, 사격 위치, 각도는 물론 시간도 확인이 가능하고 기존 리볼버 권총과 똑같은 9mm탄을 사용하도록 설계해 호환성을 극대화했다.

이미 기능시험을 마무리한 스마트권총은 내년 중 운용시험에 들어가 이르면 2023년 우리 경찰관의 공식 총기로 사용될 예정이다. 

하루빨리 일선에 위 총기가 보급되어 치안현장의 최일선에서 상황에 알맞게 사용되어 경찰관의 안전이 확보되어 자신감있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기를 바래본다.

 

전라남도경찰청 제2기동대 경사 조동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