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그룹 vs 위메이드, 블록체인 우군 확보 경쟁 ‘활활’
글로벌 게임 시장 블록체인 기반 P2E·메타버스 등 신사업 진출 활발
컴투스그룹과 위메이드, 글로벌 겨냥 블록체인 플랫폼 우군 확보 나서
2022-01-05 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국내 게임업계에서 글로벌 겨냥 블록체인 바람이 부는 가운데, 컴투스그룹과 위메이드가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양사는 우군 확보를 통해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그룹은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기반의 종합 콘텐츠 및 플랫폼 기업으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C2X(가칭) 티징 사이트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 출범을 예고했다. 새롭게 오픈한 티징 사이트에는 컴투스 그룹의 C2X 블록체인 플랫폼에 대한 비전을 담았으며 블록체인 게임 라인업과 파트너사들의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추후 합류하는 게임 등 다양한 정보들도 추가적으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발 빠른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및 확장을 위해 자체적인 역량 강화는 물론 이미 블록체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다양한 우군들과의 협력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국내 대표 전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의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며 강력한 협력 관계를 맺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 10위권 블록체인 인프라를 갖춘 테라폼랩스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 노하우를 내재화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C2X 블록체인 플랫폼은 안정적인 P2E(Play to Earn, 돈 버는) 시스템을 구현하고 독자적인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협력사들과 함께 순차적으로 공개한 블록체인 게임 신작 라인업도 주목된다. 1분기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를 시작으로 ‘서머너즈 워’, ‘제노니아’, ‘게임빌 프로야구’ 등 컴투스그룹의 대표적인 지식재산(IP)들이 블록체인 게임으로 탄생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다양한 우군들과 함께 라인업을 풍성하게 하고 있다. 알피지리퍼블릭과 함께 원작 IP의 글로벌 흥행력이 입증된 ‘거상M 징비록’과 감성 RPG ‘안녕엘라’를 블록체인 게임으로 개발하고 있다. 올엠의 PC 기반 액션 RPG '크리티카 온라인'과 다에리소프트의 화제작 '사신키우기 온라인'도 블록체인 게임으로 변신한다. 아르카나 택틱스를 통해 호흡을 맞췄던 티키타카 스튜디오도 신작 ‘프로젝트 알케미스트(가칭)’를 통해 C2X 블록체인 생태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미 10종 이상의 블록체인 게임 라인업이 확정됐으며 향후 C2X 블록체인 플랫폼에 합류할 게임들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10월 위메이드트리의 흡수 합병을 결정하며 블록체인 사업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 P2E 모델 블록체인 게임 ‘미르4 글로벌’을 출시가 가시적 성과를 거두며 자체 발행 토큰 ‘위믹스’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 확장에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위믹스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게임을 100개까지 늘려 나가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다양한 블록체인 기업 및 게임사들과의 협력을 발표하며 위믹스 생태계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먼저 NHN이 보유 중인 게임 및 콘텐츠를 위믹스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하는 것을 포함해 폭넓은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갈라게임즈와 게임 제작과 운영, 블록체인 기술 전반에 걸친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으며 특히 대체불가능토큰(NFT) 아이템 관련 협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가상자산 금융서비스 기업 ‘하이퍼리즘’, 블록체인 부동산 기술 스타트업 '카사' 등에 대한 전략적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룽투코리아가 보유한 대형 IP ‘열혈강호’를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은 올해 1분기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건쉽배틀:토탈워페어’를 개발한 조이시티와 블록체인 사업, 게임개발 및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바람의나라:연’ 개발사로 잘 알려진 슈퍼캣도 위믹스 생태계 합류를 결정했다. 액션스퀘어의 신작 ‘블레이드:리액션’과 소프톤 엔터테인먼트의 호러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다크에덴’도 위믹스 생태계에 합류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로드 오브 히어로즈’로 유명한 클로버 게임즈와 에이엔게임즈, 락스퀘어, 웹젠 등이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에 온보딩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애니팡으로 유명한 선데이토즈에 대한 인수를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