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신년기도회’ 갖고 뜨겁게 기도하며 새해 시작

배광식 총회장 “공교회성과 신앙 본질 회복해 새롭게 세워지길” 소강석 목사 “메이저와 마이너가 조화 이루는 강물 공동체 이루자” 이성화 목사, 한기승 목사 등 주요 인사들 끝까지 남아 총회 위해 기도

2023-01-07     송상원 기자
[매일일보 송상원 기자] 예장합동(총회장 배광식 목사) 교단은 6일 서울 역삼동 충현교회(담임목사 한규삼)에서 ‘신년기도회’로 새해를 시작했다. 짧게 신년감사예배를 드린 타 교단과 달리 합동 교단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기도회를 갖고 뜨겁게 하나님의 은혜를 구했다. 기도회에서 배광식 총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본질을 회복하고 선한 일에 앞장서길 기원했다. 배 총회장은 “예수 그리스도가 이루신 대속의 은혜를 덧입은 자는 누구든지 새로운 존재가 될 수 있다. 지금과는 전혀 다른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삶, 하늘의 가치를 따르는 살, 예수를 닮아 화해의 직책을 감당하는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된 우리들이 추구해야 할 삶의 목표”라며 “새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며 우리가 놓쳤던 공교회성과 예배 및 신앙의 본질을 회복함으로써 새롭게 다시 세워지는 한국교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많은 전문가들이 2022년에 가장 주목해야 할 이슈로 미·중 대립과 기후변화, 저출산 및 고령화, 디지털화를 꼽는다. 미·중의 갈등 고조는 한반도 평화와 경제에 지속적인 위협이 될 것이고 기후 위기 역시 생태계 파괴가 심화되며 국가 간 대립을 조장할 것이다. 디지털화의 가속은 인공지능의 오용 및 편향성에 따른 혼란과 대면 접촉 감소로 인한 개인주의화와 사회적 취약계층의 고립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러한 이슈들에 대해 교회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믿는다. 그것은 바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하나님께 한마음으로 부르짖어 기도하는 것이고 무너진 개인과 가정을 세우고 소망을 전하는 일이다. 새해에는 이 귀하고 선한 일에 앞장서며 쓰임 받는 우리 총회가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했다. 기도회 1부는 허은 목사(서기)의 인도로 시작됐고 권순웅 목사(부총회장)의 기도 및 홍석환 장로(회계)의 성경 봉독에 이어 김서택 목사(대구동부교회)가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손을 잡자’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함께 손을 맞잡고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놀라운 역사를 체험하는 새해가 되길 기원했다. 설교 후 은혜로운동행기도운동 본부장 장봉생 목사(서대문교회)는 열정적으로 기도회를 인도하며 하나님의 긍휼을 구했다. 기도회 2부는 이종철 목사(회의록서기)의 인도로 시작됐고 노병선 장로(부총회장)의 기도와 고광석 목사(부서기)의 성경 봉독에 이어 김남준 목사(열린교회)가 말씀을 전했으며 이후 김오용 목사(은혜로운동행기도운동 부본부장)의 인도로 또다시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직전 총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와 예장통합 총회장 류영모 목사(한소망교회)는 축사를 하며 발전을 기원했다. 소강석 목사는 “우리 교단의 선진들은 순혈적 신앙을 지키기 위해 황무지로 나와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패스파인더가 됐다. 빗방울들이 모여 강물을 이루고 나무가 모여 숲이 되며 별들이 모여 은하수를 만들 듯 교단의 선진들이 흘린 눈물과 기도가 세계 최대 장로교단인 합동 총회를 만들었다”면서 “그런 우리 교단이 신년을 기도로 여는 것은 주님의 큰 은혜요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소 목사는 청년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함도 역설했다. 그는 “이어령 교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학자들에게 묻지 말고 대한민국의 20~30대에게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국교회의 미래가 있다”면서 목회자들이 젊은 세대에게 한 발 더 다가가길 요청했다. 또한 그는 “교단 정치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보다 변방에 있는 이들을 끌어들여 기도회를 하니 신선한 느낌”이라며 “우리 총회가 메이저와 마이너가 조화를 이루는 강물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축사한 류영모 목사는 “소중한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영광이다. 충현교회는 내가 50년 전 시골에서 올라왔을 때 다닌 교회여서 친정에 온 느낌”이라며 “오늘 기도회에서 큰 은혜를 받아 감사하다. 합동 교단의 기도회가 새로운 기적을 만들어내는 역사를 일으키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번 기도회에서 GMS이사장 이성화 목사(서문교회)와 차기 부총회장 후보 한기승 목사(광주중앙교회) 등 총회 주요 인사들은 끝까지 남아 교단과 총신대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 귀감이 됐다. 기도회를 마친 후 이성화 목사는 “우리 교단의 저력은 기도에 있다. 시대가 어둡지만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 주실 것을 믿는다”면서 계속해서 총회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한기승 목사는 “개혁주의 신학과 뜨거운 영성 위에 세워진 우리 교단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울며 기도할 때 긍휼하신 하나님께서 길을 보여주시고 이끌어 주실 것을 믿는다”면서 “교단 안에 해결해야 할 여러 문제가 있지만 우리 모두 기도보다 앞서지 않고 모든 일에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길 원한다. 그럴 때 난관을 이기고 교단을 넘어 사회에 비전을 제시하는 총회로 발돋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총회를 위해 끝까지 기도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