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륙에 " '화장실 메카' 수원 알린다"

2013-08-25     강태희 기자
[매일일보] 수원시와 (사)미스터토일렛 심재덕기념사업회는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와 미국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북경과기대, 중국우호화평발전재단이 공동으로 개최한 ‘중국 화장실 혁신대회’에 참석했다.

참가단은 빌게이츠재단 관계자들과 만나 화장실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리샤오린(李小林) 회장과 리진핑(李建平)부회장 등을 만나 염태영 수원시장(차기 세계화장실협회 회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이 행사를 공동주최한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리샤오린(李小军) 회장은 리셴녠(李先念) 전 국가주석의 딸이자 중국의 민간외교를 대표하는 인물로서, 방한 중인 지난 7월 23일 청와대를 방문, 박근혜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염태영 수원시장은 리 회장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중국인민대외우회협회와 미국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등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중국화장실혁신대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중국의 나날이 발전하는 화장실문화에 대하여 경의를 표한다”면서 오는 11월 11일부터 14일까지 러시아 소치에서 개최되는 세계화장실협회(WTA) 이사회와 총회에 리샤오린 회장이 참석해 많은 도움을 주길 요청했다.이번 회의의 주된 참석 기관은 빌게이츠재단 관계자와 중국 내 대학교, 연구소와 관련분야 기업, 관련 정부기관, NGO와 언론매체 등이었으며, 화장실 혁신대회에서는 중국 지역의 활동내용과 우수방안사례 등 관련 내용이 소개됐으며 아이디어 구상 단계부터 시장전략, 제품개발, 상업화 확대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다루어져 관심을 끌었다.이번 대회는 특히 새로운 분산위생배수시스템의 연구개발을 촉진시켜 개발도상국 도시빈곤인구의 생활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방안들이 발표돼 관심을 끌었어며, 한국에서는 세계화장실협회 중국사무소 변경수 소장이 오전 주제발표에 참여했으며, 해성엔지니어링 김연식 기획실장이 오후에 열린 그룹토의에 참가해 큰 인기를 끌었다.특히 한국 측 발표자들이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한국 수원에 본부를 둔 세계화장실협회의 활동과 심재덕 전 회장의 공적과 함께 한국의 화장실 관련 신기술을 소개하자 빌게이츠 재단과 중국 참가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으며,  빌게이츠 재단은 이번 대회에서 발표된 기술방안들을 국제전문팀의 심의를 거쳐서, 추천‧후원하기로 했다. 빌게이츠 재단의 지원금은 기술방안에 대한 설계, 연구, 제조와 운영평가에 쓰일 예정이다.이번 행사를 지켜본 이원형 (사)미스터토일렛 심재덕 기념사업회 사무국장(해우재 관장)은 “심재덕 전회장이 세계화장실협회를 창설하는 등 한국이 세계화장실 문화운동의 중심으로 우뚝 섰지만 심 회장의 사후 한국 정부가 세계화장실 문화운동을 선도하지 못하고 주춤거리는 사이에 중국이 빌게이츠 재단과 손잡고 대규모 화장실 혁신대회를 개최하며 한국을 뛰어넘으려 하고 있다”면서 “세계 화장실 문화의 주도권을 되찾고 종주국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정부의 전폭적인 행‧재정적 지원과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