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안 ‘제2 서해대교’ 최적 노선·건설 해법 제시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마무리…아산만 해상·해저 4개 노선 분석 경제성·안전성 등 고려 안섬포구∼남양호 8.4㎞ 해저터널 최적

2022-01-12     박웅현 기자
[매일일보 박웅현 기자]최근 개통한 보령해저터널처럼 충남 서해안의 새로운 대역사로, 지역 산업·관광 활성화의 또 다른 대동맥이 될 ‘제2 서해대교’의 최적 노선과 건설 방식이 제시됐다.
서해대교
도는 11일 국가사업 선제 발굴과 미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준비를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당진 안섬포구에서 경기 화성 남양호까지 8.4㎞ 구간을 해저터널과 접속 도로로 잇는 ‘제2 서해대교 건설 타당성 조사 용역’을 최근 마무리했다. 제2 서해대교는 서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국도 77호선 거리 단축과 도로 연계성 향상, 충남 서북부 산업단지 물류비 절감 및 신규 산단 유치 등을 위해 건립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또 지난해 말 개통한 보령해저터널, 앞으로 건설하게 될 가로림만 해상교량과 연계한 서해안 국가해안관광산업 도로망 완성 등도 제2 서해대교 건설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서해대교의 경우 상습적으로 정체가 발생하고 있고, 강풍이나 낙뢰 등 자연재해, 대규모 교통사고 등 재난 발생 시 차량을 전면 통제, 우회 대체 도로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서해대교 1일 평균 통행 차량은 8만 9329대로 이미 포화상태이며, 주말·피서철에는 교통 체증이 더욱 가중되는 등 향후 통행량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서해대교 확장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형편이다. 특히 서해대교 차량 전면 통제는 2000년 11월 개통 이후 두 차례에 달한다. 2015년 12일 교량 케이블 화재 발생으로 16일 동안, 2006년 10월 3일 29중 추돌사고 발생으로 1일 동안 통제됐다. 또 지난 2019년 9월에는 태풍 링링 발생에 따라 차량 통행 속도를 50㎞/h로 제한했다. 아울러 10분간 평균 초속 25m의 강풍이 불면 전면 통제되면서 불편이 되풀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용역에서 △당진 석문국가산단∼화성 궁평항 18.9㎞(1안) △당진 성구미포구∼화성 봉화교차로 16.2㎞(2안) △당진 안섬포구∼화성 남양호 8.4㎞(3안) △당진 한진포구∼서평택IC 사거리 10.6㎞(4안) 등 해상교량·해저터널 4개 노선을 비교 검토한 결과, 3안이  경제성·교통성·시공성·안전성 등에서 가장 유리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한편 사업비는 4개 안 중 가장 적은 7458억 원에 1일 통행 예상 차량은 2만 9436대로 가장 많았다. 경제성 분석(B/C) 결과는 0.87로, 이는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제5차 국도 국지도 건설 계획’ 일괄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사업의 평균 B/C값 0.76보다 높은 수준이다.   내포=박웅현 기자 seoulca19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