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극우·망상”에 이준석 “꼰대 전형”

2022-01-12     조현경 기자
이준석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극우성향의 청년”이라고 비난하자 이 대표가 12일 “본인과 생각이 다르면 ‘극우’라고 하는 자체가 꼰대의 전형”이라고 맞받아치며 설전을 벌였다.

이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젊은 세대가 생각하는 바를 투영한다고 해서 그걸 극우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본인 배고 다 극우라는 것 아니냐”라고 유 전 이사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어 그는 “누군가를 극우라고 묘사를 하려면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애초에 근거가 없으면 본인 스스로가 막말”이라며 “유 전 이사장이 제게 세대를 갈라친다고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이사장은 예전에 특정 연령대 이상에 대해 굉장히 비하적인 표현을 해서 문제가 된 일이 있다. 본인의 그런 과거 행보부터 반성을 하셔야 되는 게 아닌가. 그게 갈라치기다. ‘너 자신을 알라’라고 하겠다”고 했다.

또한 이 대표는 유 전 이사장이 윤석열 대선후보의 ‘멸공 챌린지’와 ‘여성가족부 폐지’ 등 공약에 대해 ‘일베 놀이’에 빗대 표현한 데 대해서도 “저는 일베를 안 들어가서 모른다. 유시민 작가가 일베에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떻게 아는지, 일베 많이 하나보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저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는 유시민이라는 영향력을 상실해가는 논객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모습이 든다”고 했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대표가 복귀하고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에 극우 성향을 가진 청년들이 뭔가를 꾸미는 게 아닌가 의심이 든다”며 “여가부 폐지라는 7자짜리 SNS공약도 그렇고, 무슨 장 보는 이상한 사진 메시지도 그렇고 그게 일종의 일베놀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대표를 향해 “정치를 되게 못되게 배웠다”며 “극우커뮤니티 문화, 이런 거로 데리고 있었던 생각 자체가 굉장히 과학적 근거가 하나도 없는 유치한 망상의 산물일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