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새해 더 약진할 수소경제…블루·그린수소 100% 전환 추진
작년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출범…SK, 2025년까지 18조원 투자
2022-01-13 여이레 기자
[매일일보 여이레 기자] 수소가 탄소 중립 시대 핵심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소는 탄소 배출이 거의 없고 화석 연료 대비 효율이 높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탈탄소 흐름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수소경제 투자에 적극적 면모를 보이고 있다.
SK·현대차·두산·포스코·롯데·효성·한화·GS·현대중공업·코오롱 등 주요 그룹은 2021년 9월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수소 기업 협의체인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을 출범하고 수소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SK그룹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2025년까지 약 18조원을 집중 투자해 수소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수소 밸류 체인 전 과정을 통합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주)는 최근 세계 최초로 그린 수소 생산 체제를 구축한 미국 모놀리스에 투자해 다양한 형태의 청정 수소 생산 옵션과 핵심 기술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SK E&S는 SK그룹의 수소 사업을 실행하는 주축 계열사로 떠올랐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SK(주)가 2020년 12월 신설한 수소 사업 전담 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도 이끌고 있다.
SK E&S는 2025년부터 친환경 블루 수소 대량 생산 체제도 가동한다는 목표다. SK E&S는 연간 300만 톤 이상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직수입하고 있다. SK E&S는 대량 확보한 천연가스를 활용해 보령LNG터미널 인근 지역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25만 톤 규모의 청정 수소를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저탄소경제 및 수소경제로의 산업구조 대전환 의지를 밝히면서 “2050년까지 그레이수소를 블루수소와 그린수소로 100% 전환하고 그린수소의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지난 11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소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가 끝내 무산되면서 향후 수소경제 활성화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