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금리 인상기,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2022-01-13     이보라 기자
PWM서울파이낸스
[매일일보 이보라 기자] 2022년 시장의 화두는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이다. 금리 인상기에는 자산가격의 할인율이 높아져 금융 환경 시장 변동성이 커지게 마련이다. 유동성이 축소되는 금리 인상국면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우선 자산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한 현금 비중을 높이는 것을 추천한다. 시장이 흔들릴 때 현금 보유를 하고 있으면 제 때 저가 매수로 시장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리 상승기 시장에서는 성장주보다는 가치주가 유리하고 유망주로는 은행주와 에너지주를 꼽을 수 있다. 그러나 가치주와 성장주를 이분법으로 나누는 것은 불가능하다. 성장주와 가치주는 가치투자의 개념에서 보면 똑같은 가치투자이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인플레이션과 금리상승을 고려하여 퀄리티 주식에 대한 관심을 가져볼 만 하겠다.퀄리티 주식은 가치주와 성장주의 중간에 있는 개념으로 가치주처럼 기업의 풍부한 현금 흐름과 꾸준한 실적을 기반으로 하되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는 업종 대표주로 물가 상승기에 소비자에게 가격을 전가할 수 있는 성장성 있는 가치주라고 정의하기도 한다.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꾸준히 성장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이므로 향후 금리 인상 시기에는 퀄리티 주식을 주시해야겠다.  은행주는 이자 마진 확대로 수익성 호전이 기대되 포트폴리오에 일부 편입을 추천하고 반대로 부채비율이 높은 유틸리티 업종 등의 기업은 피하는 것이 좋다.   미국주식 중에서는 나스닥 지수보다 S&P500이나 다우지수 종목 중 현금흐름이 꾸준히 창출되는 종목의 투자 성과가 더 좋을 수 있다. 실제로 과거 금융위기 이후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2015~2018년까지 미국증시는 S&P500지수의 성과가 나스닥 지수의 성과보다 좋았다.  한편 변동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더욱 빨라진 4차 산업 혁명으로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우주산업,인공지능(AI),대체불가토큰(NFT)등으로 자금 유입이 꾸준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관련 주식과 ETF등에 대한 관심도 놓지 않아야 하겠다.  국내주식은 신흥국 위험자산에 분류되어 금리 인상으로 인한 선진국으로의 자금 회수가 이뤄지는 2022년에도 박스권을 횡보하는 가운데 업종별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19치료제 보급으로 인한 각국의 경제 정상화로 공급 부족이 완화된다면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을 주목해 볼만 하다. 그러나 대출 규제로 인한 개인의 주식 수요 기반이 약화되고 있어 공격적인 전략은 피하는 것이 좋다. 레버리지 상품 매매를 자제하고 특히 신용거래는 지양해야 된다.  가상자산 투자와 관련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다만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대체통화’로서 ‘디지털 금’으로 자리잡고 있어 최근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기관, 소프트웨어 기업의 수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는 관심을 가질 필요는 있으나 변동성이 큰 점을 고려할 때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투자를 하더라도 비중을 적게,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피해야 할 상품으로는 채권을 꼽을 수 있다. 금리 인상기이기 때문에 채권 투자를 하려면 우량 단기채로만 한정해야 한다. 우량 단기채는 금리가 오르더라도 바로 현금화가 가능하여 채권 가격 하락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2022년에는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금리 인상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하고 주식시장이 출렁일 때 마다 미국S&P내 퀄리티 주식을 저가에 매수하는 방법으로 투자한다면 실패의 확률이 줄어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