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보건환경연구원, 항생제 내성균(CRE) 감염예방 당부
대전지역 2021년 CRE 감염증, 전년도 대비 약 41% 증가
2022-01-15 김진홍 기자
[매일일보 김진홍 기자]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021년 관내의료기관에서 의뢰된 감염병 확인검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항생제 내성균의 일종인 CRE=【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장내세균속균종】 건수가 328건(양성 297건)으로, 2020년 232건(양성 210건)에 비해 약 41% 증가했다며 항생제 내성균 감염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부탁했다.
이는 2019년 169건(양성 154건)으로 전년도 약 37% 증가에 이어 또다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의료기관내 예방관리에 더욱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항생제는 병원균 감염을 치료하는데 사용되지만 지속적인 오남용으로 인한 다양한 항생제 내성균의 출현으로 공중보건에 큰 위협을 주고 있다.
항생제 내성균 감염은 주로 의료기관내에서 환자 및 병원체 보유자와 직·간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데, 그중 하나인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이하 CRE)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증가하는 추세이고 카바페넴 내성을 나타내는 경우 여러 계열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서 더욱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개선 효과로 코로나19를 제외한 대부분의 감염병 급별(1~4급) 발생 및 의뢰현황이 대체로 감소세를 보인 것에 비해 유독 항생제 내성균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항생제 내성 예방을 위해 ▲의사가 처방한 경우에만 항생제를 사용할 것 ▲의사가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 경우 항생제를 요구하지 말 것 ▲항생제를 사용할 때 항상 의료전문가의 지시에 따를 것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손씻기, 안전하고 청결한 방법으로 식품관리, 환자와의 긴밀한 접촉을 삼가, 예방접종을 받을 것) 등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전시 남숭우 보건환경연구원장은“연구원은 2018년 이후 매년 실시되는 CRE 외부정도평가에서‘우수’를 획득함으로써 항생제 내성균에 대한 전문성이 입증된 만큼, 대전지역 의료기관에서 의뢰된 CRE 의심 검체에 대해 다제내성 여부를 조사·분석하여 내성균 전파 차단 및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해 의료기관에 제공 및 항생제 사용감축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전=김진홍 기자 yjk194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