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거 나흘 만 붕괴사고 현장 찾은 심상정

17일 대국민 메시지 통해 본격 복귀 전망

2023-01-16     박지민 기자
광주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선거전을 전면 중단하고 칩거에 들어갔던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나흘 만에 광주 서구 신축 주상복합아파트 붕괴 현장을 찾았다. 사실상 복귀 수순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심 후보는 16일 오전 예고 없이 붕괴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애타는 심정일텐데 빨리 수색이 완료되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 후보는 가족들과의 만남 후 기자들과 만나 "마음이 찢어져서 내려왔다"며 "참사가 났는데 물러서있기 있기 죄송스러워 실종자 가족들의 얼굴을 뵈러 왔다"고 했다.  심 후보는 취재진의 '가족들에게 어떤 말을 건넸는가', '숙고하는 동안 무슨 생각을 했는가'라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자신의 향후 행보에 대해선 "더 드릴 말씀은 없고 추후 기자회견을 통해 말하겠다"며 "그냥 (사고를 보고만) 있는 게 죄송해서 내려왔다"고 했다. 심 후보가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 천막으로 이동한 뒤에도 질문이 쏟아지자 그는 "다음에 인사드리겠다"며 현장을 떠났다. 앞서 심 후보는 지난 12일 지지율 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선거전을 전면 중단한 뒤 칩거에 들어간 바 있다. 이에 정의당은 전날 당 대표단과 광역시도위원장이 참여하는 긴급연석회의를 열고 다양한 여론을 청취한 뒤 "심상정 없는 대선이 아닌 심상정이 있는 대선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당 지도부와 상의한 뒤 오는 17일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일정 중단에 대한 사과와 함께 대선 완주 의지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