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1997년 이회창 대선 데자뷔 보는 느낌"
尹 처가 리스크와 安과의 단일화 문제 거론
2022-01-16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윤석열 당 대선후보를 향한 여권의 공세와 관련해 “1997년 이회창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의 대선 데자뷔를 보는 느낌”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회창 후보 자녀 병역 의혹과 이인제(당시 국민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난제가 결국 대선패배로 이어졌듯이 윤 후보의 처가 비리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난제가 97년 대선 패배의 재판이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는 요즘”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 7시간 녹취록 공개에 이어 다음 달에는 탄핵 당시 좌파 연합에 가담했던 윤 후보가 나오는 ‘나의 촛불’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도 상영된다고 한다”며 “저들은 정교하게 대선 플랜을 가동하고 있는데 우리는 아무런 대책 없이 좌충우돌하는 모습들이 참 안타깝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어 “경선 때 이런 상황이 올 것이라고 수차례 경고해도 모두 귀를 막더니 정권교체라는 이 좋은 호기를 이렇게 허무하게 날릴 수는 없다”며 “윤 후보의 국가경영 역량 강화, 처갓집 비리 엄단 의지 발표와 단절, 안 후보와 단일화 적극 추진으로 난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회창 후보 때에도 이를 막은 것은 측근들의 발호였다. 아첨하는 측근들을 물리치고 나홀로 광야에 설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시간이 없다.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나의 촛불’은 배우 김의성과 주진우 기자가 공동 감독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과 촛불시위의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손석희 전 JTBC 뉴스룸 앵커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이사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과 함께 윤 후보도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