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통화, 결정타 없었다? 尹 테마주 급등

진보진영서 "결국 김건희 실드" 목소리

2022-01-17     조현경 기자
16일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음이 여야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나 녹취록 공개 후 윤 후보에게 치명타를 줄 만한 내용이 없었다는 없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이른바 '윤석열 테마주'가 일제히 급등하기도 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윤 후보 테마주로 꼽히는 NE능률은 11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1.07% 오른 1만5050원에 거래 중이다. 또한 덕성우(27.44%), 노루페인트우(25.06%), 웅진(6.48%), 노루홀딩스우(29.94%) 등 윤석열 테마주로 엮이는 종목들이 대폭 상승하는 모습이다. 이는 김건희씨의 녹취록이 일부 공개됐지만 되레 김건희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 저녁 MBC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김건희씨가 유튜브채널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와 나눈 ‘7시간 통화 녹취록’을 일부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김씨의 욕설과 무속인에 대한 언급, 윤 후보가 검찰총장으로 임명되는 과정에서 여권 핵심 인사들과 긴밀한 관계에 대한 설명 등이 포함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당 의원들이 단체로 MBC에 항의 방문하는 등 민감하게 대응하기도 했지만 공개된 녹취록에 윤 후보에게 타격을 줄 만한 내용이 없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되레 '김건희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분위기다. 이에 진보 성향의 일부 지식인들은 MBC를 향해 이날 불만을 나타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측 법률대리인인 정철승 변호사는 “판도라의 상자가 아니었다”며 “내가 김건희씨 통화내용을 먼저 들었다면 방송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을 것”이라고 했고, 류근 시인 또한 “소문난 잔치 불러놓고 결국 김건희 실드”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이날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에 출연해 ‘7시간녹취록’과 관련, 김건희씨의 의혹 폭로가 아닌 해명 방송이 된 데 대해 “제가 ‘괜히 MBC측에 줬나’라는 생각도 든다”며 “(전날 방송에) 상당히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다. 법원 판결때문인지, MBC가 어떤 의도가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