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대선때 국정원 도움 받은 적 없다”

野에 ‘금도’ 이탈 비판… 비리 공세 정면 반박

2014-08-26     고수정 기자

[매일일보 고수정 기자] 야권으로부터 지난해 대통령선거의 부정선거 공세를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침묵을 깨고 입장 표명을 해 주목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작금에는 부정선거까지 언급하는데 저는 지난 대선에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고 선거에 활용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민생과 거리가 먼 정치와 금도를 넘어서는 것은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정치를 파행으로 몰게 될 것이고 그것은 진정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야권의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 ‘금도를 넘어선 것’이라는 비판하는 동시에, 최근에 불거진 원전비리 등 전 정권에서 이뤄진 비리와 부패 등과 관련해서는 자신과 거리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야권의 비난공세에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을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3·15 부정선거에 빗댄 야권의 공세에 대해 “오히려 저는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비리와 부패의 관행을 보면서 그동안 과연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 묻고 싶을 정도로 비애감이 들 때가 많다”며 “저는 야당에서 주장하는 국정원 개혁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또 “우리 안보를 책임지는 국정원 본래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국정원 조직개편을 비롯한 국정원 개혁은 벌써 시작됐다”며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국정원을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아울러 박 대통령은 취임 6개월을 맞은 데 대해서는 “6개월 동안 거의 휴일 없이 국정과제와 국민의 안정적 삶을 위해 시간을 쪼개가며 지내왔다. 그래도 저에게 주어진 하루는 짧았다”면서 “개인적인 사심 없이 반드시 국민들의 행복시대를 열고 대통령으로서의 책임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또 “한 삽 한 삽 떠서 산을 옮기는 우공이산의 심정으로 임기동안 우리가 실천해야 할 과제들을 꾸준히 실천해 나간다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하반기에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그리고 민생 안정에 총력을 다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