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조국 사태, 가장 뼈아픈 오판이었다"
"나도 비호감 대선 일부" 반성
2022-01-18 박지민 기자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8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과시켰던 과정과 '조국 사태' 당시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에 대해 "20년 정치하면서 가장 뼈 아픈 오판이었다"며 반성문을 썼다.
심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저희가 힘을 갖고 정말 실질적인 삶을 개선하는 그런 정치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선거제도 개혁에 모든 것을 걸었는데 결국 실패했고 그 과정에서 진보정당의 가치와 원칙이 크게 흔들렸다"며 "지금 생각해도 제가 20년 정치하면서 가장 뼈 아픈 오판이 아니었나"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우리나라에 진보정당이 필요하고 또 진보정당이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많은 성원을 해 주신 시민들이 있는데 이분들의 자존감을 크게 건드렸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차례 사과는 드렸는데 국민들이 불신을 아직 거두지 않고 있다는 생각을 선거 과정에서 다시 하게 됐다. 저희가 기득권이 되려고 하는 그런 마음이 절대 아니었고, 사회적 약자들의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치가 힘을 가지고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심 후보는 또 "지금 비호감 대선인데 심상정도 그 비호감의 일부였다"며 "제가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없고 자질 논란에 휩싸인 적도 없다. (다만) 시민들의 삶은 어려워졌는데 그 절박성에 부합하는 절실함을 가지고 이 비호감 대선을 뚫고 나갈 결기를 보였느냐 이 점에 저희가 깊이 성찰을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