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3년 연속 상승...여전히 '저출산국'
산모 연령 증가로 미숙아·다태아 출산 늘어
2013-08-26 강준호 기자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출산율이 3년째 증가했다. 또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최고치를 경신했고 노산이 늘면서 미숙아와 다태아(쌍둥이 이상) 출생이 증가했다.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2년 출산통계(확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8만5000명으로 전년 47만1000명보다 1만3000명(2.8%) 증가했다.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는 9.6명으로 전년(9.4명)보다 0.2명 늘었다. 하루 평균 출생아 수는 1324명으로 2011년(1291명)보다 33명 증가했다.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297명으로 전년(1.244명)보다 0.053명 늘었다. 이는 2010년 이후 3년 연속 증가한 것이다.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31.62세로 0.18세 올라 최고치를 갈아치웠다.산모의 연령별 출산율(여성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30-34세가 121.9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25-29세(77.4명), 35-39세(39.0명), 20-24세(16.0명), 40-44세(4.9명) 순이었다.30세 이상 연령층의 출산율은 모두 전년보다 높아졌지만 25-29세는 오히려 1.0명 줄었다.이에 따라 출생아의 68.0%는 30세 이상이 낳은 것으로 나타났다. 35세 이상 고령산모의 구성비(18.7%)도 전년보다 0.7%포인트(p) 높아졌다.산모의 연령 상승으로 미숙아(37주 미만 출생아)와 다태아 출생이 늘었다.지난해 태어난 미숙아는 3만356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5.3%를 차지해 전년보다 0.3%p 증가했다.미숙아를 낳은 산모의 평균 연령은 32.19세로 임신기간이 37~41주였던 산모의 평균 연령보다 0.6세 많았다.다태아는 1만5621명으로 전년보다 1769명 늘었고 전체 출생아 중 다태아 비중(3.23%)은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다만, 다태아의 절반 이상(53.5%)은 미숙아로 집계돼 2008년 이후 절반 수준을 웃돌고 있다.출생아 평균 체중은 3.21㎏(남아 3.26㎏, 여아 3.16㎏)으로 전년과 같았다. 전체 출생아 중 저체중아(2.5㎏ 미만)의 비중은 5.3%로 증가하는 추세다.지난해 태어난 첫째아이는 24만8900명으로 전년보다 3.9%(9300명) 증가했다. 둘째아이 출생은 18만4000명으로 2.8%(5000명) 늘었고, 셋째아이 이상은 5만600명으로 2.0%(-1000명) 감소했다.전체 출생아 중 첫째아이 구성비는 2007년(53.5%)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으나 2011년(51.0%) 반등, 지난해 51.5%를 기록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반면 2010년부터 증가세이던 셋째아이 이상 구성비는 지난해 10.5%를 기록, 전년대비 0.5%p 떨어져 하락세로 돌아섰다.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수)는 105.7명으로 1년 전과 같았다. 셋째아이 이상의 성비는 109.2로 첫째아이(105.3), 둘째아이(104.9)보다 높았지만 1981년(109.1)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시·도별 출생아 수는 경기가 12만4747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9만3914명), 경남(3만3211명)이 뒤를 이었다.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전남(1.642명), 제주(1.598명)가 높았고 서울(1.059명), 부산(1.135명)이 낮았다.산모의 출산연령은 모든 시도에서 30세 이상이었다. 서울이 32.26세로 가장 높았고 충남이 30.76세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