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6군단 시소유지 부지반환을 위한 시위가 6군단 정문앞에서 매일 진행되고 있다. 6군단 부지는 1954년 6군단 창설 후 70여 년간 포천시 중심지역인 포천동과 선단동 사이인 자작동에 주둔하고 있으며 면적은 총 27만평으로 그 중 8만평이 포천시 소유이며 2022년 12월에 무상사용이 만료 된다.
또한 국방 2020 중기계획에 따라 2022년 12월 6군단 해체가 결정되어 국가안보의 대의(大義)앞에 70여년을 희생과 인내하였던 포천시민은 당연히 6군단 시소유지 8만평 및 징발된 41필지 19만평의 토지가 반환 될 것이라 생각하였다.
하지만 부지반환에 대한 소식도 없었고, 이렇게 하다가 포천시민이 열망하는 부지반환이 어렵게 될 것이라 판단되어 연제창 포천시의원이 용기를 갖고 포천시민의 소리를 내기 시작하였으며 작년 12월 20일부터 시민들과 함께 매일 시위를 하고 있다.
그러는 과정에 작년 10월에 국방부와 포천시 사이의 6군단 부지에 관한 공문이 오고 갔으며 국방부는 지난 12월 군 보안상의 이유로 포천시와 협의없이, 6군단 시유지 매입예산 390억원을 확보하였다. 이러한 사실이 포천시 의회도 모르게 진행되면서 포천시청의 일방적 행위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2022년 12월까지 6군단 내 시소유지 반환을 적극 협조하는 조건으로 2020년 무상사용을 허가하였다고 하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국방계획에 따라 해체가 결정된 6군단부지를 포천시민의 품으로 반환하지 않고 포병부대를 재배치하며 6군단 부지를 그대로 사용하겠다는 국방부의 일방적 행태를 알고 포천시민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아무도 나서지 못할 때 현역 시의원의 신분으로 용기 있게 나선 연제창 시의원 및 그와 함께 뜻을 모아 동참하는 포천시 시의원들, 그리고 포천시민이 일어섰다. 간혹 이러한 행동에 대하여 정치적인 시각으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6군단 부지반환은 포천시민의 삶 그 자체 이다. 여기에 정치색이 어디 있는가. 포천이 하나로 뭉쳐 해결하여야 할 포천시민의 생활인 것이다.
그래서 6군단 부지반환을 주장하며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추운 겨울 아침 시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추위를 이겨가며 6군단 부지반환을 소리치는 것이 보이지 않는가.
6군단 부지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신도시 건설, 스포츠센타 건립. 기업유치등 다양한 계획들이 나오고 있다. 모두 좋은 제안과 계획이다. 하지만 지금은 오로지 6군단 부지반환을 위하여 힘을 합쳐야 할 때이다.
6군단 부지 반환을 위한 로드맵을 만들기 위해 진정성 있게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여야 한다.
보여주기가 아닌 실천적 계획과 행동을 하여야 한다.
가장 먼저 민(民)협의체를 구성하고, 관(官)협의체 및 군(軍)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
포천시청은 무엇보다 먼저 국방부와 협의체 구성에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지난 금요일(1월 14일) 6군단 부지반환에 대하여 박윤국 포천시장은 김부겸 국무총리를 면담하고 왔다. 국무총리 면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포천시청내 TF팀을 만들어 국방부와의 협의체 구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주기를 당부한다.
국방계획에 따라 해체된 6군단 부지를 포천시에 반환하는 것은 어떠한 이유가 없이 당연히 받아야 할 포천시민의 최소한의 권리이다. 정치적인 유.불리를 떠나 한마음 한 뜻으로 포천시민 모두가 나서야 할 때이다.
"침묵은 공범이다. 행동하는 양심이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