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당후사" 정청래에 자진탈당 공개 압박

"말은 못해도 탈당 원하는 의원들 많을 것"

2023-01-20     조민교 기자
조응천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20일 문화재 관람료 징수를 '봉이 김선달'이라고 빗대 불교계의 반발을 산 당 정청래 의원의 탈당을 공개 촉구했다. 이틀 전 정 의원은 이핵관(이재명 후보 핵심 관계자)이 찾아와 이 후보의 뜻이라며 자진 탈당을 권유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 의원이) '이핵관이 그런 (탈당)얘기를 했다고 페이스북에 올리신 걸 보고 의아스러웠는데, 솔직히 차마 말은 못하지만 마음 속으로 (정 의원이) 자진해서 탈당해줬으면 하는 의원 분들이 주위에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각 사찰을 가보시면 그 입구에 '정청래 사퇴하라'는 현수막이 다 붙어있다"라며 "만약에 제가 그렇다면 되게 민망하고 괴로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정 의원이) 저렇게 그냥 있는 걸 보면 참 대단하신 분이다 싶다"고 했다. 조 의원은 "'선당후사, 선당후사' 하지 않나"라며 "지금처럼 선당후사가 필요한 때가 언제냐"라고 반문했다. 이에 진행자가 '정 의원은 민주당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고 있다'고 하자 조 의원은 "사랑하기에 헤어졌노라, 그런 얘기도 있지 않나"라며 "제 개인적으로는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이) 억울한 점이 많겠지만 불교계가 요구하는 점 중 하나(가 탈당)"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