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 설비보수 방북 시작

업종·인력 제한없이 30일까지 공단 방문

2014-08-26     장야곱 기자
[매일일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26일부터 공단 내 기계·설비에 대한 보수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통일부와 개성공단입주기업 등에 따르면 공단 입주기업과 영업소 관계자 등 모두 537명은 이날 차량 290대에 나눠타고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개성공단에 들어갔다.입주기업들은 오는 30일까지 매일 업종·인력 제한 없이 공단을 방문해 설비를 정비·보수할 수 있다.정부는 작업할 시간을 더 달라는 기업들 요청에 따라 체류시간을 기존의 오전 9시 방문, 오후 5시 복귀에서 1시간 반 연장했다. 이에 따라 전기·전자, 기계·금속업종·영업소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섬유·신발을 비롯한 기타업종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공단에 머물 수 있다.일부 북측 근로자들도 기업들의 요청에 따라 공단에 나와 보수작업을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입주기업들은 지난 22∼23일 업종별로 지정된 날짜에 공단을 방문해 설비현황을 점검하고 손상된 장비의 정비·보수 등 재가동 준비계획을 세웠다. 기업들은 이번 주 집중 설비보수를 통해 재가동에 필요한 작업을 대부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한편 한재권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대다수 업체가 이번 주 내로 부분 재가동에 필요한 준비를 마칠 수 있다”며 “9월부터는 생산을 재개할 수 있게 해주기를 남북 당국에 요청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