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세종시 땅값 상승률 7%, ‘전국 최고’… 강남3구·마용성 5% 이상↑
전국땅값 평균상승률 4.17%… 전년 대비 0.49%P 상승
2022-01-24 최재원 기자
[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지난해 세종시 땅값이 7% 이상 오르며 2년 연속 전국 땅값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서울에서는 고가 주택·빌딩이 몰려 있는 이른바 ‘강남 3구’와 ‘마용성’ 지역의 땅값이 큰폭으로 올랐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의 땅값 상승률은 7.06%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세종시는 전년(10.62%)에 이어 2년 연속 전국에서 집값이 많이 뛴 시·도로 꼽혔다. 그 다음은 서울이 5.31% 상승했고 대전 4.67%, 대구 4.38%, 경기4.30%, 인천 4.10%, 부산 4.04% 순이다.
세종시는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지정과 국회의사당 분원 설치 등으로 인한 개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집값이 뛴 데 이어 토지 투자 수요도 늘고 있다.
특히 조치원읍(14.32%)과 장군면(13.92%), 연서면(11.86%), 연서면(11.64%), 연동면(10.99%) 등 외곽 지역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전국 땅값 상승률은 전년 대비 0.49%포인트(P) 확대된 4.17%를 기록했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0.96%에서 2분기 1.05%, 3분기 1.07%로 상승 폭이 커졌다가 4분기에는 1.03%로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수도권은 3분기 1.23%에서 4분기 1.17%로 상승세가 소폭 줄었으며 지방 역시 3분기 0.82%에서 4분기 0.78%로 축소했다. 전국 17개 시도의 땅값이 모두 올랐으며 세종의 경우 1.43%로 상승세가 가장 높았다.
전국 땅값 상승률은 지난 2016년 2.70%에서 2017년 3.88%, 2018년 4.58%로 2년 연속 오름폭이 커졌다가 2019년 3.92%, 2020년 3.68%로 상승 폭이 둔화했는데, 지난해 다시 상승 폭이 커졌다.
서울에서는 성동구(6.17%)의 땅값이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구(6.11%), 서초구(5.95%), 송파구(5.69%), 용산구(5.51%), 영등포구(5.42%), 마포구(5.32%) 등의 순이었다. 경기는 4.30%, 인천은 4.10% 각각 올라 수도권 전체로는 4.78%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지방의 땅값 상승률은 3.17%를 기록했다. 세종과 대전, 대구 등 3곳은 전국 평균을 상회했고, 나머지 시·도는 평균 이하였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시흥시가 6.99%를 기록하며 가장 땅값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흥시는 3기 신도시에 광명·시흥 지역이 대거 들어가고 신구로선이 신규 광역철도에 포함되는 등 개발·교통 호재로 땅값이 치솟았다.
뒤이어 경기 하남시(6.85%), 대구 수성구(6.67%), 경기 성남 수정구(6.58%), 부산 해운대구(6.20%), 경기 과천시(6.11%), 부산 수영구(6.03%) 등 순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주택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가 더해지면서 해당 지역 위주로 땅값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