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겨울철 축사화재 예방을 위한 첫걸음

장흥소방서 소방교 홍경직

2022-01-25     김금옥 기자
장흥소방서
[매일일보] 겨울철 날씨가 추워지면서 전국적으로 축사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한다. 따라서 축산농가에서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축사시설은 노후화된 전기시설과 가연성 보온재 사용 등으로 화재 위험성이 높다. 또 소방관서와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초기 진화가 곤란하며 큰 재산피해가 우려된다. 대부분의 축사는 샌드위치 판넬 구조다. 또 볏짚, 사료, 보온재 등 가연물이 축사 주변에 많이 적재돼 있어 작은 불씨만 있어도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축사 화재는 많은 가연물질로 인해 현장에 출동한 소방이 화재를 진압하는 데 많은 시간을 사용하게 된다. 재산피해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축사 관계자는 화재 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첫 번째, 화재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기 관련 시설의 점검 등은 반드시 전문 업체에 의뢰한다. 축사 내 노후 전기배선을 교체하고 콘센트 등을 사용할 때는 먼지 등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두 번째, 축사 안에서 사용하는 보온등과 온풍기 등 전열기구도 정해진 규격과 용량에 맞게 사용하고 콘센트에 많은 배선(문어발식)을 연결하지 않는다. 바닥 또는 외부에 노출된 전선은 쥐 등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배관 공사를 하는 게 좋다. 세 번째, 축사 보수를 위한 용접ㆍ절단 시 용접 불티가 볏짚 등 가연물에 옮겨붙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소화수와 소화기 등을 비치해 화재를 대비하는 게 필요하다. 네 번째,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축사관리자의 자율방화의식 고취다. 그 이유는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있어 어느 건축물보다도 화재에 취약하다. 또한 대부분 농촌 외곽지역에 있어 소방차의 진입이 어렵고 출동에 장시간이 소요돼 화재 발생 시 축사 전체를 잃는 큰 피해를 보게 된다. 화재는 항상 방심한 가운데 발생한다. 축사 관계자는 화재 예방에 만전을 기해 사고 없는 안전한 축사 농가를 만들 수 있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