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이 '친형 패륜 발언' 원인 제공"

李 수행비서였던 백모씨 문자 등 공개

2023-01-26     김정인 기자
이재명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최측근이자 수행비서였던 백모 씨의 문자 등을 공개하며 "(이 후보의 친형인) 이재선 씨가 어머니에 대한 패륜 발언을 한 원인은 이 후보가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후보 최측근이자 수행비서였던 백씨는 2012년 5월 20일 하루 동안 이재선 씨에게 'XXX를 닫게 해주겠다', '네 딸을 찾아가겠다' 등 협박성 문자 메시지와 전화, 음성 메시지를 합쳐 107통이나 남겼다"며 "백씨로부터 온 가족이 협박당한 직후 이재선 씨는 어머니를 찾아가 '백씨가 우리 가족을 협박 못 하게 말려달라', '당장 안오면 집과 교회에 불을 질러버리겠다'고 말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선 씨가 어머니에게 아무 이유 없이 위협을 가한 게 아니라 강제 입원 시도와 협박을 멈춰달라고 한 것"이라고 했다. 선대본부는 또 백씨의 행위에 대해 "수행비서인 백씨가 이재명 (당시) 시장 지시 없이 협박하는 것이 가능했겠는가"라며 "이 후보는 백씨를 질책하기는커녕 백 모씨의 동생과 배우자, 여동생까지 성남시에 채용해 주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는 자신의 비리를 지적하는 친형을 공권력을 집요하게 동원해 입원시키려고 한 사실이 있는가. 국민 앞에 분명한 진실을 고해야 할 것"이라며 "'권력을 잔인하게 써야 한다'는 이 후보 말이 연상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형수욕설 논란에 대해 친형 이재선 씨의 패륜 발언 등이 원인이 됐다고 해명하고 있고, 이에 맞춰 이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 후보를 '효자'로 치켜세우고 있다. 선대본부는 "이 후보 측은 마치 이재선 씨가 어머니에게 패륜 발언을 해 모든 일들이 시작된 것처럼 주장한다"며 "인과 관계에 중대한 오류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