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네거티브 중단' 선언에 국민의힘 "역풍 직면한 지금?"
2023-01-26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하자 26일 국민의힘이 “진정성을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부분의 사람은 ‘인제와서?’라는 반응을 보일 뿐”이라며 “이유는 단순하다. 이 후보의 말은 너무 가볍게 뒤집히고, 행동은 뱉은 말과 모순돼 도저히 믿음이 가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장동 게이트를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하고, 실체 없는 고발 사주 의혹을 ‘검찰 쿠데타’라고 부풀리고, 여권 인사들이 윤석열 후보 부인에 대한 비열한 연쇄 공격을 가할 때 손 놓고 즐기기만 했다”며 “이 모든 네거티브가 수포로 돌아가고 역풍에 직면한 지금에 이르러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들 누가 그 진정성을 믿겠나”라고 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어 “이 후보가 말만 하고 행동이 없다는 비판을 모면할 방법은 단 하나”라며 “원래 약속한 대로 아무런 조건 없이 대장동 특검을 수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과 정진상 부실장 등 대장동 사업 당시 성남시 윗선 라인이 행한 일에 대해 철저하고 객관적인 수사를 받아들이지 않는 한 이 후보가 말하는 ‘정치교체’는 어디까지나 공염불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황규환 선대본부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어물쩍 물타기로 자신의 잘못을 넘어가려는 꼼수”라며 “진정성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에 대한 비판을 멈춰달라는 호소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허울 좋은 말 이전에 처절한 반성과 사과의 진정성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하며 야당의 동참을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의 권한 행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 그리고 자질과 능력에 대해서는 당연히 검증해야 하고 공방의 대상이 될 것이지만 이와 무관한 네거티브적 사안에 대해 공방하고 상대를 흠집 내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당연히 선대위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