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제수물가 ‘비상’…채소·굴비 가격 ‘껑충’
장마 등 날씨 변수…육류·사과 빼고 대부분 올라
2014-08-27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다가오는 추석 주부들의 차례상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추석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육류와 사과를 뺀 대부분의 제수 가격이 올라 명절 식탁물가가 들썩일 것으로 예상된다.26일 기준 한우, 채소, 조기 등 16개 주요 제수를 뽑아 이마트 판매가로 합산하면 총 5만7101원이 든다.이는 지난해 추석을 24일 앞뒀던 시점(5만4137원)보다 5.5%가량 더 비싼 것이다.이 중 굴비의 원료인 참조기(54.7%)와 계란(52.8%), 도라지(35.2%), 고사리(22.6%). 무(11.2%), 양파(11.3%) 등 채소 가격이 작년보다 크게 올랐다.특히 나물을 비롯한 채소 가격이 비상에 걸렸다.서울시 농수산식품 공사가 집계한 26일 가락시장 도매가를 보면 시금치(4㎏·4만7760원)와 건 고사리(1㎏·3만2500원) 가격은 작년보다 각각 36.3%, 12.1% 높다. 계란(10개·1501원)은 25.3%나 비싸다.롯데마트는 추석 본 시즌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고사리는 10∼2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겨울 한파와 봄 냉해로 주요 산지인 하동과 구례 등의 작황이 부진해 출하량이 예년보다 20∼30% 줄었기 때문이다.시금치 가격도 뛸 것으로 예측했다. 집중 호우와 폭염 피해가 잇따르면서 생산량이 많이 줄었다.작년 내내 저가를 유지했던 계란은 올 추석엔 약 25% 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계란 도매가(특란·10개)는 1501원으로 작년보다 25.3% 높다.굴비도 어획량 감소로 산지 시세가 높게 형성돼 가격이 10% 안팎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배 역시 평택과 성환 등 주요 산지의 냉해 피해로 수확이 약 20% 줄어든 이유로 가격이 10%가량 뛸 것으로 예측된다.단, 한우 가격은 비슷하거나 소폭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풍작인 사과 가격도 10∼20%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