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유해남조류 급증…수도권 식수원 위협"

2014-08-27     이승재 기자

[매일일보] 한강 4대강사업 구간인 여주보, 이포보 등에서 유해남조류가 증가 추세여서 수도권 식수원을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녹색연합에 따르면 환경부의 보별 남조류 개체수 자료와 2010-2012년 '보 설치 전후 수생태계 영향평가 연구' 등을 비교한 결과 남한강 4대강사업 구간에서 유해남조류의 개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가 2012년부터 주 1~2회 측정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발견되지 않았던 유해남조류가 이달에는 남한강 여주보, 이포보 구간에서 처음 발견됐다.

특히 여주보의 경우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634 cells/㎖에 달했다. 이는 남조류 세포수 기준으로 조류경보제의 주의보기준(500cells/㎖)를 넘어서는 수치다.

환경부가 2010~2012년 3년간 실시한 '보 설치 전후 수생태계 영향평가 연구'와 비교해도 남조류 세포수 변화는 확연하게 드러났다.2010년 37~81 100cells/㎖, 2011년 14~47cells/㎖, 2012년 0~22cells/㎖로 줄었다가 올해 7배 가량 증가했다.녹색연합은 지난해 4대강사업 완공 뒤 북한강의 녹조번무에도 남한강에 유해남조류가 확인되지 않은 것과 비교해 올해부터 수질악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녹색연합 관계자는 "4대강사업이 수도권의 식수원을 위협하고 있다"며 "1000만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 보호를 위해서라도 정부차원에서 보 해체 등의 근본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