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상대... 시나리오 몇 개 준비"
2022-01-30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0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의 양자 토론과 관련, “전략적으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상대라 시나리오를 몇 개 놓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MBN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토론 준비가 잘 되어가느냐는 질문에 “전략적으로 상대가 어떻게 할 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상대여서 시나리오를 몇 개 놓고 저희가 준비를 좀 해야 한다”며 “결국 평소 우리가 생각하는 국가 비전과 구체적인 정책을 통한 경로, 과거 해왔던 일들의 자질, 역량, 실천 정도를 토론에서 국민에게 한 번 보여드리자고 마음 편하게 생각 중”이라고 답했다.
또한 이 후보는 대선에서 ‘정권심판론’이 부각되는 데 대해서는 “국회의원이 재선 출마한다면 회고적 투표 성향이 강하겠지만 지금은 대선이기에 미래의 삶을 누가 맡을지 결정하는 것”이라며 “전에 국정을 맡았던 분이 다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권심판론이냐 정권유지냐 이건 일종의 프레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더 유능한가, 경험과 실력이 뛰어난가, 약속을 잘 지키는가 이런 것을 검증해야 한다”며 “결국 국민들께서 역량이 있는 증명된 리더를 선택하리라고 믿는다”라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부인 김혜경씨가 MBN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하던 도중 전화 연결을 통해 깜짝 등장하며 이 같은 발언을 내놨다. 김씨는 대선 후보 배우자 검증에 대해 “대통령이라는 큰 권한을 가진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무한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의 ‘욕설 논란’에 대해 “많이 괴롭다”면서도 “왜곡되지만 않는다면 검증에 대해서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그걸로 국민께서 야단치시면 야단맞고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