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호남서 20% 이상 득표해 지역구도 깨지길”
설날 무등산 올라 '호남의 힘으로 정권교체' 플랜카드도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설날인 지난 1일 광주 무등산에 올라 호남에서 득표율 20% 이상을 달성해 지역 구도가 깨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4시 30분께 무등산 등반을 시작해 오전 7시 서석대에 등정해 해돋이를 맞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호남의 힘으로 정권교체’라고 적힌 플랜카드를 펼쳐 보였다. 그는 해돋이를 본 뒤 “이번 대선에서 우리 윤석열 후보가 20%이상 득표해 많은 지지를 받아 지역 구도가 깨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아 저희 국민의힘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특히 2030세대가 저희에게 2021년부터 많은 지지를 준 것처럼 2022년에도 저희는 새로운 것을 향해 도전하겠다”며 “특히 호남, 광주·전남·전북에서 조금 더 나은 성과를 거두는 것이 저희 목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하기 위해 조금 더 낮은 자세로 다가서겠다는 의지로 오늘 무등산을 등반했고, 이틀 뒤에는 다도해 섬들을 돌면서 호남 주민들께 저희 진정성을 알리고 공약도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해 정성을 쏟고 있다. 설 연휴에 맞춰 윤 후보는 호남 230만 가구에 직접 쓴 ‘손편지’를 발송하기도 했다. 이는 선거법상 허용되는 200만개의 예비 홍보물을 모두 호남지역에 보낸 것. 손편지에서 윤 후보는 “저 윤석열은 5월 광주에 대한 보수 정당의 과오를 반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호남의 미래를 함께 걷고자 한다”며 “이번에는 지역주의와 타성에 젖은 기성 정치인들이 두려워할 그 파격으로 정치혁명의 기치를 호남에서 이어달라”고 호소했다. 손편지에는 호남에 대한 지역별 산업과 교통 인프라 지원 등을 약속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우리 윤 후보의 호남에 대한 진심, 손편지를 비롯해서 대한민국 정치개혁을 위해 오롯이 주민들께 닿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