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수소경제 선도도시 로드맵 ‘눈길’
수소경제 로드맵 수립 2차 보고회 개최 당진항 활용 해외 그린수소 도입 전용 항만 구축도 용이
[매일일보 오범택 기자] 충남 당진시가 임해형 수소경제 선도도시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당진시는 지난달 28일 시청 아미홀에서 윤동현 부시장 주재로 관련 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보고회는 충남연구원 이민정 박사가 △수소특화단지 지정 △해외수소 도입기지 유치 △수소충전 인프라 확충 등 수소의 생산과 저장, 운송, 활용 등 수소경제 전주기에 걸친 주요 핵심 사업 설명과 연차별 수소 공급계획 및 경제적 파급효과를 공유했다.
이날 시와 충남연구원은 보고회에서 나온 의견을 보완해 3월 중 최종보고회와 2차 수소경제 포럼을 통해 로드맵을 최종 완성할 계획이다.
또한 수소경제 로드맵에서 제시된 핵심 사업을 제20대 대통령과 민선8기 충남도지사 공약사업으로 각 정당에 제안하는 한편, 국가정책 반영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당진시는 지난해 5월 국가수소경제위원회 위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청정기술연구소장을 비롯한 수소 분야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경제 포럼’을 개최한 후 충남연구원과 함께 2040년까지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는 수소경제 로드맵 수립에 착수한 바 있다.
당진시가 수소에너지에 주목하고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선 이유는 철강, 석탄화력 발전 등 화석연료의 소비가 많은 지역 산업구조를 개선하고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당진은 충남 서북부 해안에 위치해 수소생산과 소비가 지역 내에서 모두 가능한 지리적 여건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는 당진LNG기지 건설과 연계한 추출 수소와 철강산업에서의 부생수소, 풍력과 태양광을 활용한 그린수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소생산이 가능해 당진항을 활용한 해외 그린수소 도입 전용 항만 구축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또한 노후 석탄 화력발전 조기 폐쇄와 연계한 수소 혼소 발전 활용과 장래 수소 환원제철 전환에 따라 수소에 대한 대규모 수요가 존재한다.
시 관계자는 “수소는 탄소중립 사회로 가기 위한 필수 에너지이자 미래성장 산업으로 이번 로드맵을 통해 임해형 수소경제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한 밑그림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