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황토 호박고구마’ 명품화에 앞장서

올해 무병묘 6만 본 무료 공급, 오는 25일까지 신청 접수

2023-02-03     오범택 기자

[매일일보 오범택 기자] 태안군이 고구마 조직배양묘(이하 무병묘) 무료 공급을 통해 지역 특산물인 황토호박고구마의 명품화에 앞장선다.

3일 군에 따르면 관내 고구마재배 희망 농업인 중 종순재배가 가능한 농가(텃밭재배용 제외)를 대상으로 오는 25일까지 무병묘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무병묘는 병에 감염되지 않은 고구마의 생장점을 채취해 바이러스가 없는 상태로 배양한 조직묘를 계대배양을 통해 대량 증식하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일반묘에 비해 30% 이상 증수가 가능하고 모양과 색이 우수하며 맛도 좋아 태안산 황토호박고구마의 가치를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지난 2015년부터 무병묘를 생산해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 고구마 다년 재배 시 나타날 수 있는 바이러스 우려 해소에 나서고 있다.

분양량은 농가당 50~100주로 전체 신청량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며, 분양을 원하는 농가는 신청기간 내에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하면 되고 대리신청도 가능하다.

군은 신청자를 대상으로 4월 말까지 총 6만 본의 무병묘를 공급할 계획이며, 무병묘를 분양받은 농가에서는 일정기간 증식 후 식재해 내년 재배 시 씨고구마용으로 활용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보급되는 고구마 무병묘는 호감미와 소담미 등 2개 품종으로, 호감미는 당도가 높고 병해충에 강하며 소담미는 육질이 부드럽고 내부공동화가 거의 없어 저장성이 우수하다”며 “지역 고구마의 명품화를 위해 앞으로도 무병묘를 지속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박고구마의 주산지로 손꼽히는 태안군에서는 1300여 농가가 500여 ha 면적에서 연간 8천 톤의 고구마를 생산하고 있다.   태안=오범택 기자 hiddencord@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