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NFT 펀드 9일 출시...350억 모금 목표
정책·비전 담은 일러스트 이미지...연이율 2.8% 이자 더해 상환
2023-02-07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를 활용한 '이재명 펀드'를 출시한다. 이 후보 측은 이를 통해 선거비용 제한액인 513억900만원 중 350억원을 모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온라인소통단은 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펀드' 출시를 밝힌 뒤 "기존의 선거 펀드와는 달리,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NFT를 이용해 출시하게 된다"라고 했다.
'이재명 펀드'는 대한민국 성인이면 누구나 투자할 수 있다. 투자자들이 선대위 캠페인 플랫폼인 '재명이네 마을' 홈페이지를 통해 펀드를 신청하고 약정 금액을 입금하면, 비례추첨을 통해 확정된 최종 참여금액을 제외한 금액은 환불하고 차용증서가 내장된 NFT가 참여한 금액에 따라 차용증서 이미지 세트를 비연속식으로 개인 디지털 지갑으로 전송된다. NFT 이미지는 이 후보의 정책과 비전을 알리는 일러스트로 제작될 예정이다.
펀드를 통해 조성된 선거자금은 선거 후(70일 이내) 국고에서 선거비용을 보전받아 오는 5월 20일(예정) 원금에 약정 이자를 더해 투자자에게 상환된다. 이자율은 주요 시중은행의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와 CD 기준금리를 고려하여 연이율 2.8%로 기간 산정해 환급한다.
'이재명 펀드'의 총 목표 모금액은 350억 원이다. 1차는 오는 9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해 오후 4시 마감한다. 모집 회차별로 1회 최대 2만2000명까지 참가할 수 있다. 1차 모집에서 목표 금액이 모금되면 2차는 진행하지 않는다. 2차는 오는 14일로 예정돼 있다.
한편 이날 오전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등 역대 정부 장‧차관을 지낸 고위 공직자 출신 모임 '국정연구포럼' 회원 104명이 이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자리에 참석한 박 전 총재는 "코로나19 등 절체절명의 위기를 안정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검증된 일꾼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며 "실질적인 성과를 통해 실력을 입증해 온 이 후보야말로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했다. 포럼은 앞으로 회원 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국정 운영 및 정책 개발을 위한 연구 조사활동과 공약 및 정책에 대한 평가와 자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