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선박용 연료전지 시장 진출 목표…선박 온실가스 배출 규제 선제적 대응
향후 선주, 선급협회까지 컨소시엄 범위 확대
2022-02-07 김아라 기자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두산퓨얼셀이 쉘, 한국조선해양과 손잡고 친환경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 및 실증에 나선다.
두산퓨얼셀은 에너지 및 석유화학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 쉘,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 한국조선해양(KSOE)과 ‘선박용 연료전지 실증 협력의향서(LOI, Letter Of Intent)’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3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선박용 연료전지의 개발 및 실증을 진행하고, 향후 선박의 실소유자인 선주와 선박의 등급을 책정하는 선급협회도 이 컨소시엄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산퓨얼셀은 현재 개발 중인 중저온형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lid Oxide Fuel Cell, SOFC)를 적용해 △선박용 SOFC 시스템 개발 △선박용 SOFC 제조 및 공급 △선박용 SOFC 서비스 지원 등을 수행한다.
쉘은 △선박의 발주 및 관리 △선박 운영 △선박용 SOFC 실증 프로젝트 관리 등을 담당하고, 한국조선해양은 △선박용 SOFC 설치 △선박 SYSTEM 수정 및 통합 작업을 수행한다. 3사는 600kW 선박용 SOFC를 보조동력장치(Auxiliary Power Unit, APU)로 활용해 1년이상 실제 무역항로에서 선박을 운행하면서 시스템을 최적화해 나갈 예정이다.
두산퓨얼셀은 2024년까지 선박용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과 선급 인증을 완료하고, 2025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 감축하겠다고 2018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평가되고 있는 선박용 연료전지 시장은 현재 논의중인 IMO 4단계(200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 목표)가 적용되는 2030년 전후 본격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형락 두산퓨얼셀 사장은 “이번 3사의 협력은 두산퓨얼셀의 선박용 연료전지 사업에 속도를 내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중요한 시작점”이라며 “2025년 선박용 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해 해운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중저온형 SOFC 개발 외에도 모빌리티, 수소 충전소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두산퓨얼셀이 개발 중인 중저온형 SOFC는 전력효율이 높고, 기존보다 약 200℃ 낮은 620℃에서 작동해 상대적으로 기대 수명이 길다. 두산퓨얼셀은 내년까지 중저온형 SOFC를 개발하고 새만금 산업단지에 50MW 규모의 공장을 준공해 양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며, 2024년에는 발전용 SOFC, 2025년에는 선박용 SOFC 시장에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